재정적으로 탄탄한 사람들은 개인 재무에 단순히 ‘관심’을 갖는 수준을 넘어, 능동적·전략적으로 돈을 관리·증식한다. 이들은 저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출을 꼼꼼히 점검하며, 퇴직연금 계좌에 정기적으로 납입한다. 모든 금융 의사결정이 자산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안정된 개인들의 생활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매일 반복되는 6가지 공통 습관이 확인된다. 기사에서는 이 습관을 “건강한 면역 체계”에 비유하며, 재정이 복잡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켜줄 방패이자 성장 동력임을 강조한다.
기사에서 제시한 핵심 포인트에 더해,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의 가계부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만큼, 개인 차원의 재정 위기 대응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래 6가지 습관은 미국 사례를 바탕으로 하지만, 원칙 자체는 통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 수입보다 적게 쓰며 생활한다
소셜미디어가 화려한 소비 문화를 부추기는 시대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소득 한도 내 소비’를 넘어, 의도적으로 그 이하에서 지출을 통제한다. 남들이 보이는 겉모습이 실제로는 신용카드 빚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타인의 평가가 자신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거리를 둔다.
실제 실천 방법으로는 ▲고가 대형마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할인점 이용 ▲지역 ‘바이낫싱(Buy Nothing)’ 커뮤니티를 통한 물품 교환 ▲충동구매 시 48시간 대기 규칙 등이 제시된다. 이러한 행동은 가시적 소비 축소를 통해 저축 여력을 극대화한다.
2️⃣ 긴급자금 계좌를 완전 충전한다
재정 안정층은 ‘하이일드 저축계좌(High-Yield Savings Account, HYSA)’에 최소 3~6개월치 생활비를 예치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HYSA는 연이율이 일반 보통예금보다 높고, 정기예금(CD)·연금(Annuity)처럼 중도 인출 수수료가 없는 점이 핵심 장점이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실직·의료비·차량 수리 등에도 신용카드 빚 없이 대응할 수 있다.
※ 용어 설명 HYSA는 미국 온라인 은행에서 주로 제공되는 고수익 예금 상품이다. 한국에서는 ‘파킹통장’ 또는 ‘수시입출금 고금리 통장’이 유사 개념으로 소개된다.
3️⃣ 다중 소득원을 구축한다
단일 월급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오전 9시~오후 5시(9 to 5) 본업 외에도 ▲배당주·배당 ETF·리츠(REITs) 같은 배당형 자산 ▲임대 부동산 ▲P2P 대출 플랫폼(Prosper·LendingClub 등)을 활용해 수동적 현금 흐름을 만든다. 자신의 재능을 살린 프리랜스·파트타임 일거리로 ‘5시 이후(5 to 9)’ 소득을 추가하기도 한다.
국내 투자자라면 월세·상가임대, 국내 리츠 공모형 펀드, 예대마진형 P2P 등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단,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는 점을 전문가들은 거듭 강조한다.
4️⃣ 학습은 평생 습관이다
재정 안정층은 출퇴근 시간·산책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재무 관련 팟캐스트·오디오북을 청취하며 최신 세법, 시장 동향, 금융상품 정보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한다. 학습 채널로는 도서·SNS·유튜브·MOOC 등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친절한 경제’, ‘삼프로TV’ 등이 대중적이다. 전문가들은 “금융문해력(Financial Literacy)이 높을수록 시장 변동기에 공포 매도·묻지마 투자 같은 오류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5️⃣ 선명한 재무 비전을 갖는다
단순히 돈을 모으자는 막연한 목표가 아니다. ▲단기적으로 비상금 완성·신용카드 빚 상환 ▲중장기적으로 주택 구입·조기 은퇴 등 구체적 목표를 금액·기간으로 명문화한다. 그리고 주 1~2회 예·적금·투자 실적을 점검하며 예산을 미세 조정해 궤도를 유지한다.
만약 계획에서 이탈했다면 빠르게 원인(과소비, 소득 감소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재정형 건강검진”에 비유한다.
6️⃣ 장기 계획으로 미래를 설계한다
오늘의 수입·지출을 넘어, 노후와 유산까지 시야에 둔다. 따라서 ▲생명보험·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유언장·신탁 등 상속·증여 계획을 전문가(재무설계사·변호사)와 함께 사전에 마련한다. 이는 자신과 가족의 삶을 예측 불가 변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재정적 백신과도 같다.
“오늘 하루의 작은 습관이 10년 뒤 자산 격차를 만든다.” — 재무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한국 내 자영업 폐업률·가계부채 증가율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위 6가지 습관은 단순 ‘미국식 성공담’이 아니라 보편적 재정 원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기자가 인터뷰한 국내 CFP공인재무설계사 A 씨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는 현금흐름 관리와 위험 분산이 생존전략”이라며 “특히 비상금과 보험, 투자 다각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B 연구원은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한도(연 700만 원)를 적극 활용해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한국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생활 속 절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독자들을 위한 추가 정보
StairMaster: 미국 헬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 오르기 유산소 기구. ‘무한 계단 기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기사에서는 “재정 습관을 들이는 것이 스테어마스터보다 쉽다”는 비유로 사용됐다.
Dividend ETF: 여러 배당주를 묶어 만든 상장지수펀드. 배당 수익과 분산 투자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이처럼 개념이 낯설어도, 핵심은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습관을 통해 재정적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며, 이는 환율·경기·금리 등 외부 변수에 덜 흔들리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매일의 작은 실천이 장기간 복리 효과를 낳듯, 오늘 소개한 6가지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누구나 ‘건강·부·지혜’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