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 엘리번스 헬스(ELV) 멀티팩터 분석 — 저(低) 변동성·모멘텀·순현금배당수익률 혼합 전략으로 68% 평가

【뉴욕】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18일 공개한 엘리번스 헬스(Elevance Health Inc·티커: ELV)에 대한 ‘구루(Guru) 펀더멘털 리포트’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22가지 ‘구루 전략’ 가운데 핀 판블리트(Pim van Vliet)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을 적용해 ELV를 평가했으며, 총점 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 점수는 ‘관심 대상’에 근접하지만, 80% 이상이 돼야 전략상의 매수 관심도가 본격화된다는 설명이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ELV는 ‘보험(상해·건강)’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시가총액·표준편차(변동성) 항목에서 ‘PASS’를 받았다. 그러나 12개월 모멘텀(12-1)넷 페이아웃 일드(Net Payout Yield)는 ‘NEUTRAL(중립)’로 평가됐고, 최종 랭크(Final Rank)는 ‘FAIL’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ELV는 전략상 선호 종목(top pick)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으나, 다중 요인 측면에서 잠재력이 확인됐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멀티팩터 전략이란?
멀티팩터(다중 요인) 전략은 저변동성(Low Volatility)·모멘텀(Momentum)·순현금배당수익률(Net Payout Yield) 등 서로 상관성이 낮은 팩터를 동시에 활용해 위험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접근법이다. 핀 판블리트는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운용사에서 보수적 주식(Conservative Equities) 팀을 이끄는 학자 출신 펀드매니저로, 『High Returns from Low Risk』(2017)에서 “

위험을 더 지면 수익이 높아진다는 통념은 팩터 투자 세계에서 저변동성 현상에 의해 반박된다

”고 주장한 인물이다.


세부 점수표*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대형주 기준 충족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낮은 변동성
12-1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 NEUTRAL — 최근 12개월 수익률이 직전 1개월 조정 후 업계 평균 수준
순현금배당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을 합산한 주주환원율이 전략 임계치에 미달
최종 랭크(Final Rank): FAIL — 가중치 합산 결과 70% 미만

* 각 항목은 동일 비중이 아니며, 변동성·현금배당 관련 지표에 높은 가중치가 부여된다.

ELV의 산업적 위치와 실적 요인
엘리번스 헬스는 전미 50개 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건강보험 기업이다. 2024 회계연도 매출은 1711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3.48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재무 구조가 대형 성장주 범주에 부합함에도 현 단계에서 모멘텀 둔화주주환원율 부족이 멀티팩터 점수를 제한했다고 분석한다.

용어 설명
• 12-1 Momentum: 최근 12개월 총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뺀 값. 단기 과열·급락 영향을 제거해 중기 추세를 파악하는 지표다.
• Net Payout Yield: 배당수익률과 순자사주 매입(자사주 매입-발행) 비율을 합산한 값. 단순 배당수익률보다 총주주환원활동을 포괄한다.


전문가 시각
저변동성 팩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방어적 스타일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2023~2024년 S&P500 기술주 랠리에서 고변동·고성장 종목이 우세해지며 저변동성 팩터의 상대수익률은 소폭 후퇴했다. 그럼에도 변동성·모멘텀·주주환원이라는 세 가지 요인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은 경기 불확실성 국면에서 ‘손실 회피’와 ‘완만한 상승’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 시사점
① 멀티팩터 모델상 68%는 ‘관심 유지’ 구간이다. 80% 돌파를 위해서는 향후 자사주 매입 확대 또는 배당률 인상이 필요하다.
② 보험업 특성상 경기방어주 역할이 기대되며,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저변동성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 있다.
③ 투자자는 FOMC 통화정책·의료보험 정책 등 거시 변수와 함께 향후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밸리디아 및 자료 출처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이크 등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리포트를 제공하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번 보고서는 핀 판블리트 포트폴리오 모델에서 추출되었으며, ELV 구루 분석펀더멘털 분석 링크가 함께 제공됐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의견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