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정부 서비스 기업 아멘텀 홀딩스(Amentum Holdings, Inc.)가 자회사 제이콥스 테크놀로지(Jacobs Technology Inc.)를 통해 미국 우주군(USSF) 우주 시스템 사령부(SSC)의 ‘우주군 사거리 계약(Space Force Range Contract, SFRC)’을 수주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한도(cap) 40억 달러까지 설정된 10년짜리 무기명 주문·무기명 납품(Indefinite Delivery/Indefinite Quantity, IDIQ) 방식으로 체결됐다.
본 계약은 우주군이 추구하는 고효율·고처리량 다중사용자(multi-user) 우주항(spaceport) 모델 구현과 미 국가안보 보호를 위한 공학적 솔루션 제공이라는 광범위한 비전을 뒷받침하게 된다.
“계약은 효율적이고 고용량의 다중 사용자 우주항을 가능하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공학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우주군의 광범위한 비전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아멘텀은 계약에 따라 시스템 공학, 사이버보안, 통합, 물류, 유지·보수, 운용, 프로그램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우주 시스템 사령부의 ‘확실한 우주 접근(Assured Access to Space, AATS)’을 지원하고, 발사·시험 사거리 시스템(Launch and Test Range System, LTRS) 현대화 목표 달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LTRS가 현대화되면 국가안보, 우주 탐사, 상업 발사 운영을 위한 ‘고빈도·다중 사용자 우주항’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멘텀이 제시한 주요 추진 과제는 ▲통합 LTRS 전략 실행 ▲우주항 개념운영계획(CONOPS) 구축 ▲사거리 회복력 강화 ▲디지털 전환 및 현대화 ▲선택·집중도가 높은 저밀도·고수요 인력—예컨대 기계가공 전문가, 레이더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의 확보·유지 등으로 요약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 1일부터 10년간이며, 동부 및 서부 사거리 전역에서 업무가 수행된다. 구체적 사업지는 패트릭 우주군 기지(Patrick Space Force Base),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Cape Canaveral Space Force Station),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 및 기타 지리적으로 분산된 부대다.
아멘텀은 발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연속성과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우주군과 즉시 전환(transition)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문용어 해설※
IDIQ 계약은 주문·납품 수량과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미 연방정부 표준계약 형태로, ‘틀’만 마련해두고 업무 범위별 개별 주문서(task order)를 발주하는 방식이다. LTRS는 미국 내 주요 우주발사 사거리의 레이더, 통신, 안전 시스템 등을 통합 관리하는 인프라를 가리킨다.
기자 해설
우주 산업은 민간 상업 발사와 국가안보 임무가 급격히 교차·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년, 40억 달러 규모의 이번 SFRC는 우주군이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허브’로 기능하려는 전략적 의지를 방증한다. 특히 다중 사용자 우주항 개념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뿐 아니라 NASA의 탐사 임무까지 한데 포괄하려는 시도다. 아멘텀으로서는 고부가가치 사거리 운영·유지 사업을 장기간 확보함으로써 방산·우주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디지털 전환·사이버보안을 매개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