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퍼스 AI, Validea 성장 투자 모델 평가 “55%”… 저평가·성장 잠재력 공존

[템퍼스 AI(TEM) Validea 심층 리포트] 바이오테크·제약 업종의 대형주인 템퍼스 AI(종목코드: TEM)는 최근 투자 전략 추적 서비스인 Validea가 공개한 기본적 분석 보고서에서 성장성과 가치 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받았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대 존 H. 왓슨(value investing) 석좌교수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P/B 성장 투자 모델이 TEM을 55%로 평가했다. 이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이 낮으면서도 향후 꾸준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이 전략에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되지만, TEM은 아직 그 임계치에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TEM을 ‘대형 가치주’로 분류하면서도 성장 지표에서 의외의 강점을 찾았다.

BOOK/MARKET RATIO(장부가 대비 시가총액) 통과,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영업현금흐름/총자산) 통과, ROA 변동성 통과

등은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됐다. 다만 총자산이익률(ROA) 자체 점수, 매출 변동성, 광고·연구개발·설비투자 비중 등은 ‘실패(FAIL)’ 판정을 받으며 종합 점수를 끌어내렸다.


✔ 9개 평가 항목 중 통과·미통과 상세

통과(PASS): BOOK/MARKET, CFO/ASSETS, CFO 대 ROA, ROA VARIANCE

미통과(FAIL): ROA, SALES VARIANCE, ADVERTISING/ASSETS, CAPEX/ASSETS, R&D/ASSETS

Validea는 “55%는 ‘부분적 매력’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플랫폼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들의 검증된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동 점수를 매긴다. 특히 모한람 모델은 성장주 중에서도 낮은 B/M(Book-to-Market) 비율을 지닌 종목을 구분해 지속 가능성을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경·의의

전통적 가치 투자 연구가 장기간 초과수익을 입증해 온 반면, 성장 투자는 학계에서 회의적 시선을 받아왔다.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논문에서 재무제표 기반 필터를 통해 ‘계속 오를 성장주’를 가려낼 수 있음을 보였다. 이번 TEM 분석은 해당 논문의 실전 적용 사례 중 하나다.

주요 용어 해설

Book-to-Market(B/M) Ratio: 기업의 순자산가치(장부가)를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값이 낮을수록 시장이 기업 자산을 높게 평가, 혹은 주가가 높다는 뜻으로 ‘성장주’에서 흔하다.

ROA(Return on Assets): 자산 총계 대비 당기순이익으로, 자산 활용 효율성을 측정한다. 5% 이상이면 우수로 간주하나 업종별 편차가 크다.

CFO/Assets: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 회계상의 이익보다 현금 유동성을 중시하는 지표다.


템퍼스 AI의 현재 위치

TEM은 바이오테크·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의학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형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 병원 네트워크 확대,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2024회계연도 매출은 12억 3,000만 달러, 주당순손실(EPS)은 –0.85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현금흐름(+2억 1,000만 달러)은 흑자를 기록해 현금 창출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TEM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4.5배로, S&P 500 헬스케어 업종 평균(4.1배)과 유사하다. PER은 적자 상태로 의미가 제한적이지만, 향후 임상 파이프라인 가시화에 따라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TEM에 대해 ‘초기 흑자 전환 여부’와 ‘AI 알고리즘 규제 리스크’를 핵심 변수로 지목한다. 투자은행 B사의 존 리 애널리스트는 “영업현금흐름 개선은 긍정적이나 연구·개발(R&D) 지출 축소가 장기 성장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헤지펀드 C사의 자문역 김 모 연구원은 “모한람 모델 상위 25% 편입만으로도 S&P 500 대비 알파가 입증됐다”면서 TEM을 ‘지켜볼 만한 성장 가치주’로 분류했다.


향후 체크포인트

① 2025년 11월 예정인 3분기 실적 발표에서 ROA 반등이 확인될지, ② 파트너십 기반 매출 발생 시점, ③ 미국 FDA·유럽 EMA 등 규제 기관의 AI 진단 솔루션 가이드라인, ④ 고성장주 급락 시 방어적 현금창출 능력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Validea는 “55%라는 중립적 점수는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신호가 공존한다는 뜻”이라며, 투자자는 각자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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