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xt Inc.(뉴욕증권거래소: YEXT)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월라라스(Michael Walrath)가 주당 9.00달러의 현금으로 회사를 완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라라스 CEO는 자신이 보유하지 않은 지분 전량을 매입해 회사를 비상장화하는 방안을 ‘비구속적(non-binding) 제안서’ 형식으로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번 제안 가격인 9달러는 16일 뉴욕장 후단(8.09달러) 대비 약 11.3%의 프리미엄이며, 장전거래(Pre-market)에서 주가는 한때 8.79달러(+8.65%)를 기록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 거래로, 투자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제안의 핵심 내용
월라라스 CEO는 내부 이메일과 공개 서한을 통해 “
회사의 장기적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민간 영역에서의 장기 투자와 기민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고 설명하며, 이미 자본력이 풍부한 금융 파트너와 자금 조달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Yext 이사회는 독립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수위원회(Special Committee)를 즉시 꾸려 제안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또한 “우호적 제3자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공시 및 가이던스 변경
기업 측은 9월 초 발표 예정인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05.01-07.31) 실적이 기존 가이던스 범위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인수 제안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취소하고, 6월 3일 제시했던 2026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는 철회했다.
Yext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가 검색엔진·지도·소셜미디어에서 정확하고 통일된 정보를 노출하도록 돕는 ‘브랜드 가시성 관리(Brand Visibilit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반복 매출(ARR) 비중이 높아 꾸준한 현금흐름이 특징이다.
용어 해설
비구속적 제안(Non-binding proposal)은 법적 강제력이 없으며, 실사와 추가 협상 후 합의서(Definitive Agreement) 체결 전까지는 언제든 변경·철회될 수 있다.
프리마켓(Pre-market)은 미국 정규장(동부시간 09:30~16:00) 이전에 열리는 시간외 거래 세션(04:00~09:30)을 의미한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어, 호재·악재의 ‘예고판’ 역할을 한다.
기자 관전포인트
월라라스 CEO가 제시한 가격은 2023년과 2024년 주가 박스권 상단을 상회하지만, 2018년 상장 직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27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시장은 ‘저평가 밸류에이션을 활용한 경영진의 내부자 거래’인가, 아니면 ‘성장 전략을 위해 필요한 과감한 구조 전환’인가를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수위원회가 제3자의 더 높은 인수 가격을 끌어낼 여지가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 증시에서는 소프트웨어·SaaS 기업에 대한 경영자 주도형 매각(Management-led buyout) 사례가 늘고 있어, 인수전 격화 시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글로벌 금리 고점 논쟁과 기술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겹친 상황에서 레버리지(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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