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 Inc., 티커: PFE)가 투자 리서치 기업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guru)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주주 수익률(Shareholder Yield) 인베스터’ 모델 기준 70%의 종합 점수를 받았다. 해당 모델은 메브 페이버(Meb Faber)가 제시한 전략으로,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을 통해 주주에게 현금을 얼마나 돌려주는지를 핵심 지표로 삼는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22개 ‘구루’ 전략을 바탕으로 개별 종목을 평가하고 있으며, 화이자는 바이오테크·의약품(Biotechnology & Drugs)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됐다. 이번 분석에서 주주 수익률 모델이 화이자에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지만, 관심 단계(80%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점검 결과를 보면, 화이자는 Universe, Net Payout Yield, Valuation, Relative Strength 항목에서 ‘패스(Pass)’ 판정을 받았고, Quality and Debt, Shareholder Yield 항목은 ‘실패(Fail)’로 기록됐다. 밸리디아 측은 “모든 지표가 동일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며, 종합 점수는 가중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점수가 80%를 넘으면 전략이 해당 종목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이며, 90%를 상회하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한다.” — 밸리디아 리포트 중
주주 수익률(Shareholder Yield)이란 무엇인가?
이는 기업이
① 배당금 지급,
② 자사주 매입(Buyback),
③ 순부채 감소(Debt Pay-down)
이라는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주주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정도를 합산한 지표다. 단순 배당 수익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총현금 유출’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최근 미국 퀀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메브 페이버는 누구인가? 페이버는 자산운용사 캠브리아 인베스트먼트(Cambria Investments) 설립자로, 『Shareholder Yield』, 『Global Asset Allocation』 등 총 5권의 투자 서적을 집필했다. 그는 ‘홈 컨트리 바이어스(Home Country Bias)’ 완화, 모멘텀 추종(Trend Following) 등 주제를 연구하며, 주주 수익률 ETF를 직접 출시하기도 했다.
표 — 화이자, 주주 수익률 모델 세부 체크리스트
- Universe : Pass
- Net Payout Yield : Pass
- Quality and Debt : Fail
- Valuation : Pass
- Relative Strength : Pass
- Shareholder Yield : Fail
‘퀄리티 & 부채(Quality and Debt)’ 평가 실패가 의미하는 것
이 항목은 순이익률, 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이후 실적 변동성을 겪으며, 장부상 부채 구조나 수익성 항목이 과거 대비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와 원인은 리포트 전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패스의 함의
해당 지표는 일정 기간(통상 6~12개월) 동안 주가 흐름을 동종업계·시장 평균과 비교해 산정한다. 화이자가 최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선방했음을 의미하지만, 장기 모멘텀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밸리디아(Validea)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피터 린치(Peter Lynch) 등 장기 시장 아웃퍼폼으로 이름 높은 ‘투자 거장(구루)’들의 공개 전략을 알고리즘화해 맞춤형 종목 분석·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리서치 전문 업체다. 이번 화이자 보고서도 동일한 방법론에 기반해 작성됐다.
면책 조항
“본 보고서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알아두면 좋을 전문 용어
- Net Payout Yield :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합산한 값. ‘순현금 배당률’로도 번역한다.
- Wide Moat : 경쟁사가 침투하기 어려운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을 뜻한다.
- Dividend Aristocrats : S&P500 지수 내에서 25년 이상 연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종목을 지칭한다.
- Factor-Based Investing : 가치(Value), 모멘텀(Momentum), 퀄리티(Quality) 등 요인별 특성을 활용하는 퀀트 투자 기법.
해당 용어들은 미국 시장 보도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국내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므로, 개념을 미리 숙지하면 리포트 해석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