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중앙은행, 2025년 단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약세 크로네에 채권 ‘비중 확대’ 권고

노르웨이 크로네 약세물가 3%대 고착이 맞물리면서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게스뱅크)이 2025년 말까지 단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글로벌 리서치사 BCA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노르웨이 국채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CA는 “환율 방어라는 제약이 있는 만큼 노르게스뱅크가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CA는 또 “2026년 이후에는 보다 완화적인 기조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노르웨이 경제는 에너지 부문 부진고용시장 악화로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는 보다 과감한 완화정책이 필요해질 것” — BCA 보고서 중


1. BCA의 핵심 전망

단일 금리 인하 — BCA는 “노르게스뱅크가 2025년 종료 시점까지 기준금리를 단 한 번만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3%대 유지 — 노르웨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 안팎에서 머물며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노르웨이 국채 ‘비중 확대’ — 9~12개월 투자 관점에서 국채 수익률 매력이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 ‘비중 축소’ — 노르웨이 주식은 절대 수준·유로존 대비 모두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위 전망은 원문 기사에 제시된 숫자·기관·시점을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단일 금리 인하’라는 표현은 향후 노르웨이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정책 기대치를 사실상 고정하는 ‘거의 확정적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 배경: 약세 크로네와 통화정책 딜레마

노르게스뱅크는 통상적으로 크로네 환율 안정국내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한다. 그러나 최근 크로네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 BCA는 “물가가 목표 수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약세 통화는 수입 물가를 더 끌어올려 체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화폐

‘크로네(NOK)’는 노르웨이의 법정통화로, 석유·가스 수출 변동성에 따라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 크로네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크다.

3. 채권·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채권: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제한적이지만, 9~12개월 시계에서 ‘완화 전환’이 서서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채 금리는 완만한 하락(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BCA가 ‘비중 확대’를 언급한 배경이다.
주식: 에너지 섹터 의존도가 높은 노르웨이 증시는 국제 유가·가스 가격 둔화와 노동시장 둔화로 실적 추정치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BCA는 “유로존 주식 대비 상대 성과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4. 전문용어 해설

① 비중 확대(Overweight) —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자산의 비중을 ‘시장 기준’보다 높이라는 투자 의견이다.
② CPI(Consumer Price Index) — 소비자물가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목표 중 하나다.
③ 통화 완화(Monetary Easing) — 기준금리 인하 또는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을 노리는 정책을 말한다.


5. 기자 해설 및 전망

BCA의 보고서는 겉으로는 보수적이지만, ‘2026년 이후 공격적 완화’라는 표현을 통해 시장 참여자에게 채권 듀레이션(만기구조) 확대를 고려하라는 시그널을 던지고 있다. 실제로 지금과 같은 환율 압력이 완화될 경우, 노르게스뱅크는 물가 안정과 성장 회복을 동시에 노리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다만 노르웨이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라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국제 유가 흐름과 유럽 전체 경기 사이클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노르웨이 주식시장의 경우, 배당 성향이 높고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전통적 강점이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노동시장 냉각 등 부담 요인이 크다. 이에 따라 ‘퀄리티(우량) 중심 선별 투자’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오슬로 금융지구

6. 결론

노르게스뱅크가 2025년까지는 ‘단일 금리 인하’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지만, 물가·통화·경기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움직이는 복합적 국면에 직면해 있다. BCA의 ‘채권 비중 확대’ 권고는 사실상 중장기 국채 투자 매력을 강조한 셈이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힌트를 제공한다.

요약하자면, 약세 크로네가 금리 인하 폭을 제한하고 물가 3% 고착이 통화당국의 고민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채권은 기회로, 주식은 경계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도 노르웨이 통화·채권·주식시장 동향은 국제 유가와 유럽 경기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