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AC 40 지수, 금융주 약세 속 제한적 상승

파리 증시가 4거래일 연속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최근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유럽 주요 지도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벤치마크 지수인 CAC 40은 장중 한때 7,929.42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최근 기록한 7,861.75포인트에서 전일 대비 61.70포인트(0.78%) 상승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 –2.5%, BNP파리바 –2.1%, 소시에테제네랄 –1.7% 등 주요 프랑스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산업재·소비재 대형주에서도 매도세가 퍼졌다. 생고뱅, AXA, 스텔란티스, 베올리아엔바이런먼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에어버스, 뱅시, 캡제미니, LVMH 등이 –1.0%에서 –1.7% 사이의 낙폭을 기록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미쉐린, 아르셀로미탈, 비벤디, 토탈에너지, 부이그, 에덴레드, 퍼블리시스그룹, 르노 역시 약보합권이다.

반면 방위산업 및 리츠 섹터는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다. 탈레스(+1.0%), 유니베일-로담코(+0.8%)가 소폭 상승했고, 오랑주와 텔레퍼포먼스도 미미한 플러스권에서 거래됐다.

특히 바르네바(Valneva) 주가는 장 초반 8% 가까이 급등했다가 일부 차익 실현으로 상승 폭을 축소해도 여전히 3.5% 오름세를 유지했다. 캐나다 보건당국(Health Canada)이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단회 접종 키쿵구니아(Chikungunya) 백신 ‘IXCHIQ’의 시판을 승인한 것이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알아두면 좋을 용어
CAC 40은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Euronext Paris)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독일의 DAX, 영국의 FTSE 100과 함께 유럽 증시를 대표하는 블루칩 지수로 평가된다. 금융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들 주가 흐름이 지수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유럽·미국 정치 지도자 간 협의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황 및 에너지 공급망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아직 신중한 단계인 만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금리 전망이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기사 내 일부 기업의 주가 움직임은 현지 시간 18일 오전 10시 52분 기준이며, 장 마감 시점에는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