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클라우드 테크놀로지(GigaCloud Technology, 티커: GCT) 이사회가 최대 1억1100만 달러 규모의 클래스 A 보통주를 3년간 단계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18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8월 17일부로 발효되며, 기존에 운영되던 자사주 매입 계획은 동시에 종료된다. 회사 측은 매입 과정에서 1934년 증권거래법 개정판에 명시된 Rule 10b5-1과 Rule 10b-18을 준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
부채가 전혀 없고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견실한 재무구조가 이번 프로그램을 뒷받침한다
”라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리카 웨이(Erica We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건강한 재무 상태 덕분에 대규모 환매를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란 무엇인가?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행위를 뜻한다. 대체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잉여 현금을 주주에게 간접적으로 환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시장 변동성 상황에서 주가 하방 지지를 제공하거나 경영진의 주가 자신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Rule 10b5-1과 Rule 10b-18의 핵심
Rule 10b5-1은 내부자가 미공개중요정보에 기반한 거래 혐의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일정 조건을 설정한 매매계획을 허용하는 규정이다. Rule 10b-18은 회사 자사주 매입 시 거래 시각·가격·거래량 등 세부 요건을 충족해야 면책이 적용되는 ‘안전항해조항(Safe Harbor)’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시장 조작에 대한 법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정해진 범위 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
재무적 함의 및 시장 반응
기가클라우드는 “무차입 경영”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을 강조하며, 이번 프로그램이 운전자금·성장투자·주주환원 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으로는 주당순이익(EPS) 개선, 장기적으로는 주주 신뢰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리 변동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황 불확실성을 감안해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공격적 성장 전략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번 발표 직후 주가 변동성은 제한적이었으나, 향후 구체적 매입 일정과 규모가 공개될 경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시각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 A씨*비공개 인터뷰는 “미국 규제 당국이 주가조작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Rule 10b5-1 기반 자사주 매입은 투명성을 담보한다”며 “특히 무차입 기업이 대규모 환매를 단행하는 사례는 안정성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B리서치센터는 단기적으로 “주가 탄력성이 크지 않은 중소형 성장주에게 환매는 투자자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촉매”라고 진단하며, “향후 3년에 걸쳐 1억1100만 달러가 순차 투입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의미 있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용어 해설
• 클래스 A 보통주: 의결권이나 배당 권리가 다른 클래스 주식과 구분되는 주식 유형.
•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이사회 승인 후 일정 기간 동안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허용한 정책.
• Rule 10b5-1: 내부자 거래 규제 관련 조항.
• Rule 10b-18: 자사주 매입 시 면책 범위를 규정한 조항.
기가클라우드 테크놀로지는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을 통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자본 효율성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회사의 자금 배분 전략과 실제 매입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2025 RTT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