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대비 91% 급락한 스냅 주가, 2025년 ‘스냅백’ 가능성은

KEY POINTS

•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냅챗(Snapchat)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4억 6,900만 명에 달한다.
• 스냅(Snap Inc.)은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을 도입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에서 전환율 2배·CPA 50% 절감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 주가 급락과 매출 성장의 엇갈림으로 주가매출비율(P/S)은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치(2.1배)를 기록했다.
• 다만 GAAP 기준 적자 지속과 35억 달러대 부채는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애플의 iOS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경 이후 타깃 광고 정밀도가 떨어지면서 스냅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91% 급락했다. 그러나 회사는 AI 중심의 신제품 개발과 신규 광고 인벤토리 확대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쇼핑 중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두 친구


AI·머신러닝으로 무장한 광고 플랫폼 혁신

기업들은 마케팅 예산 배분 시 투자 대비 수익(ROI)이 가장 높은 채널을 우선 검토한다. 스냅은 이에 따라 Smart Campaign Solutions라는 AI 기반 통합 광고 도구를 공개했다. 핵심 기능인 Smart Bidding은 광고주가 원하는 목표 행위당 비용(CPA)을 입력하면, 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입찰가를 자동 조정해 최적 결과를 도출한다.

유럽 소재 스포츠웨어 대기업은 Smart Bidding 도입 한 달 만에 전환율을 두 배로 끌어올리고 CPA를 50% 절감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스냅은 채팅 인박스 내에 광고 메시지를 노출하는 신규 ‘Sponsored Snaps’를 출시했다. 사용자 참여도가 높은 영역을 새로 수익화함으로써 광고 인벤토리를 대폭 확장한 것이다. 이 포맷을 활용한 캠페인에서는 최대 22%의 추가 전환율이 확인됐다.


사용자 수 증가는 지속… 플랫폼 매력도 견고

스냅은 2025년 2분기 매출 1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일 활성 이용자 또한 9%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4억 6,900만 명에 도달했다.

스냅챗 일일 활성 이용자 그래프

규모가 큰 잠재고객 기반과 AI 최적화 광고 도구의 결합은 장기적으로 스냅 광고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사상 최저 P/S 2.1배

P/S(가격 대비 매출 비율)는 기업가치를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로, 성장주 평가에 자주 사용된다. 스냅의 현 P/S 2.1배는 2017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가 하락 폭이 매출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았음을 의미한다.

• 해석 가이드*: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 업계 P/S 5~10배가 평균 범위로 여겨진다. 2배 초반은 ‘가치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P/S는 순이익이 적자이거나 변동이 클 때 기업 가치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재무 위험과 현금 보유 현황

스냅은 35억 달러 이상의 총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나, 2027년 이전 만기도래액은 5억 5,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동시에 28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단기 유동성에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GAAP(미국 일반회계기준) 기준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GAAP란?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의 약어로, 미국 기업이 의무적으로 따르는 회계 규칙 체계를 의미한다. GAAP 하에서의 손실 지속은 경영 효율성과 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망: 2025년 단기 반등은 쉽지 않으나 장기 개선 여지

광고 기술 혁신이 매출 성장으로 본격 연결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시장 전문가는 2025년 내 주가 급등보다는 ‘중장기 체질 개선’이 현실적 시나리오라고 진단한다.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을 기회로 삼을 수 있으나,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접근은 실망 가능성이 존재한다.

요약하면, 스냅은 AI로 무장한 광고 플랫폼·계속 증가하는 사용자 기반·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이라는 세 박자를 갖췄다. 반면 GAAP 적자와 부채 부담이 리스크 요인이다. 투자는 개인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