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중남미에서 카지노 및 슬롯머신 사업을 전개하는 Cirsa Enterprises SA(BME:CIRSA)가 주요 증권사들의 신규 리서치 대상에 올랐다. BTIG, 제프리스(Jefferies), UBS, 바클레이즈(Barclays)는 일제히 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발표하며 견조한 성장성을 강조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네 곳의 글로벌 브로커리지는 Cirsa에 대해 ‘매수(Buy)’ 또는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고, 19~20유로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Cirsa가 보유한 오프라인 지배력과 온라인 사업 확장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특히 Barclays는 “자체 성장‧인수합병(M&A)‧온라인 부문 확대라는 세 축이 어우러져 장기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20유로를 제시했다. 제프리스 역시 20유로를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67분기 연속 EBITDA1 성장이라는 ‘부러울 만한 실적 기록’을 보유한 회사”
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핵심 논거 및 목표주가
• Barclays – 투자의견: Overweight / 목표주가: 20유로
• Jefferies – 투자의견: Buy / 목표주가: 20유로
• UBS – 투자의견: Buy / 목표주가 미공개(보고서 내 역량 강조)
• BTIG – 투자의견: Buy / 목표주가: 19유로
UBS는 “변동성이 큰 카지노 산업에서 드물게 확인되는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실적’”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Cirsa가 창출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주주환원, 부채 감축(Deleveraging), 추가 M&A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BTIG는 “성장 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경우 긍정적 실적 수정(Positive Revisions), 멀티플 확장(Multiple Expansion) 그리고 주가 상승의 ‘높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주가가 성장성 대비 ‘벌(罰)적인(punitive)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재평가 여지를 부각했다.
재무 지표와 성장 전망
제프리스 리포트에 따르면, Cirsa는 2024회계연도에 매출 21억5,000만 유로, EBITDA 6억9,900만 유로, EBITDA 마진 33%를 달성했다. 바클레이즈는 2025~2027년 기간 동안 연평균 매출 7.1%, EBITDA 9.4%, 순이익 25%의 성장을 예측했다.
BTIG 역시 ‘중‧고 한 자릿수(mid-to-high single-digit)’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현 주가가 성장률 대비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지배력과 온라인 확장 전략
현 시점 Cirsa 매출의 약 80%는 오프라인 카지노 및 슬롯머신 사업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BTIG는 온라인 부문을 “초기 단계이지만 고속 성장 중(nascent, but fast-growing)”으로 표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Cirsa가 보유한 ‘랜드베이스드(Land-based) 인프라’를 온라인 사업의 주요 마케팅 채널로 활용해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와 Barclays는 이 전략이 영업이익률 제고와 파편화된 시장의 추가 인수합병을 동시에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시사점 및 전문적 통찰
카지노‧도박 산업은 규제 리스크, 경기 민감도, 문화적 요인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큰 섹터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Cirsa가 장기간 안정적 EBITDA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은 ‘적극적 비용 관리’와 ‘선택적 M&A’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유럽‧중남미 양 지역을 아우르는 지리적 다각화는 개별 국가 규제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부분적으로 상쇄한다.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성숙 시장과 중남미 신흥 시장을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에 담아 변동성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도박은 법·제도 정비 속도, 결제 인프라, 책임 도박(Responsible Gambling) 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Cirsa가 랜드베이스드 매장 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전환율을 높인다면, 시장 평균보다 빠른 디지털 전환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네 곳의 브로커리지는 “오프라인 독점력 + 온라인 고성장 = 수익성 레버리지”라는 동일한 투자 논리를 제시했다. 다만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을 위해서는 계획한 M&A의 실행력, 온라인 사업의 ‘현실적 수익 기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2
1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2 M&A(Mergers and Acquisitions)는 기업 인수·합병을 의미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