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가격이 한 주를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SRW) 선물은 2~3센트 상승했고,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HRW) 선물도 2~3센트 올랐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2~3센트 하락해 같은 기간 전체 흐름을 압박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주간 기준으로 9월물 SRW는 8센트, 9월물 HRW는 11 ¼센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9월물 봄밀은 6 ¾센트 떨어졌다. 이는 봄밀 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겨울밀 가격 회복폭을 제한했음을 시사한다.
주간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 COT)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매니지드 머니(투기적 자금)’는 CBOT 밀에서 8,526계약을 추가로 매도해 순매도 포지션이 89,295계약으로 확대됐다. 반면 KCBT 시장에서는 투기적 자금이 6,508계약을 순매수해 순매도 규모가 50,555계약으로 축소됐다.
COT 보고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발표하는 통계로, 각 상품별로 투기적 자금·헤지펀드·연기금 등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선물가격의 매수·매도 에너지를 가늠하며 향후 가격 변동성을 예측한다.
미 농무부(USDA)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밀 수출 실적은 1,103만t(11.03 MMT)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점 기준 2013/14 마케팅연도 이후 최대치이며, 올해 USDA가 제시한 연간 전망치의 46 %를 이미 달성한 수준이다. 통상 이 시점 달성률은 43 % 안팎이어서, 수출 흐름이 예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러시아의 폭염과 흑해 수출 통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밀은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상승 모멘텀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라고 시카고의 한 상장 선물 브로커는 설명했다.
실제 가격 흐름을 보면, 9월물 CBOT 밀은 $5.06 ½로 전일 대비 3센트 상승했고, 12월물은 $5.27로 2 ½센트 올랐다. 9월물 KCBT HRW는 $5.07로 2 ¾센트, 12월물은 $5.28 ½로 2 ½센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MGEX 9월물 봄밀은 $5.70으로 2센트, 12월물은 $5.89 ¼로 2 ¾센트 하락해 계절적 수급 부담이 반영됐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전망
연질·경질 겨울밀은 미국 중서부·남부 평원에서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지난 뒤 이듬해 초여름~여름에 수확한다. 밀가루 단백질 함량 차이로 인해 연질은 제과용, 경질은 제빵·면용 비중이 높다. 봄밀은 북부 평원과 캐나다 접경지에서 봄에 파종해 가을 전 수확하며, 단백질이 높아 파스타·빵 원료로 쓰인다.
현재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곡물 공급 변수와 달러 인덱스 움직임, 그리고 미국·캐나다 기상 여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봄밀 주산지인 노던플레인스의 최근 강우량 증가가 수급 완화 신호로 읽히며 MGEX 선물 하락을 촉발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지만, 달러 강세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옥수수 증산이 글로벌 곡물 가격을 눌러 향후 반등 폭을 제한할 수 있다”며 5달러 중반대 박스권을 단기 관점으로 제시했다.
한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이번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언급된 상품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원문: Barchart, Pub Date: 2025-08-18 06:49:31 U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