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기대감에 유럽 증시 강보합 출발 전망

【유럽 증시 개장 전망】 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18일(월)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알래스카 정상회담 결과와 휴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은 합의 없이 종료됐다. 그러나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임시 휴전 합의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혀 협상 재개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림반도 양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를 선택한다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백악관에서 다수의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복수의 외신은 워싱턴과 유럽 동맹국이 잠재적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NATO-유사 안보 보장’을 제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이벤트: 잭슨홀 심포지엄과 주택 지표】 이번 주 금융시장은 미국 7월 주택 지표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나올 주요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8월 열리는 국제 경제·통화 정책 회의로,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학계·금융권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해당 행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중대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 빅박스 리테일러 주목】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홈디포, 로우스, 월마트, 타깃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는 경기 민감 소비재 섹터 전반의 수요 흐름을 가늠할 중요 변수로 간주된다.

【아시아·상품시장 동향】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고, 서울 증시는 반도체에 대한 트럼프발 관세 우려로 부진했다. 금 가격은 연준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기조 기대에 달러가 주춤하면서 상승했다. 알래스카 회담이 지정학적 추가 충돌 없이 끝남에 따라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돼 유가 변동폭은 제한됐다.


【미국·유럽 전일장 마감】 16일(금) 뉴욕 증시는 일주일간의 상승 랠리 후 차익실현으로 혼조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3% 하락했으나 2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0.05% 소폭 상승했으며, 7월 소매판매 호조가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도체주 약세와 소비심리 지표 부진 탓에 0.4% 밀렸다. 한편 유럽 증시는 트럼프-푸틴 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고,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독일 DAX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7%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4% 하락했다.


【용어 해설】 빅박스 리테일러란 대형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며 광범위한 소비재를 저가에 판매하는 소매업체를 일컫는다. 비둘기파(dovish)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중앙은행 구성원을 의미하며, 반대 개념인 매파(hawkish)는 긴축적 정책을 지지한다.

본 기사에 기술된 모든 수치·발언·기관명은 원문(RTTNews) 내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