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의 인도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센섹스·니프티 상승 출발 전망

【뭄바이】 인도 증시는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18일(월) 장 초반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탄탄한 경제 성장, 통화정책 여건 개선, 그리고 정부의 재정 건전성 의지를 등급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인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이는 주요 투자등급 범주에서의 첫 상향으로, 해외 자본 유입 확대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다.

“미국의 관세 인상이 인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인도의 對美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불과해 성장세를 저해할 만한 물리적 부담은 크지 않다.” — S&P 글로벌 레이팅스

등급 상향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올해 디왈리(10월 20일 전후) 전에 ‘차세대 GST(상품·서비스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소비자와 중소기업(MSME)의 세금 부담을 낮춰 자동차·FMCG(일용소비재) 섹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되고, 8월 25~29일 예정됐던 미국 무역 협상 대표단의 뉴델리 방문이 취소되면서 양국 간 관세 갈등 완화 기대는 한층 약화됐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 모디 총리 면담에 앞서 자이샨카르 외교장관도발 국가안보보좌관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측은 국경 현안, 무역, 항공노선 재개 등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체로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안보 보장에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또한 “즉각적인 휴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유럽연합 및 나토(NATO) 지도자들은 오늘 워싱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공동 전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나토 집단방어 조항과 유사한 안보 보증을 논의할 의향을 시사한 직후라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장에서 보합권을 보였고, 가격은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주시하는 경계감 속에 소폭 상승했다. 유가는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긴장 고조 없이 종료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돼 소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16일(금) 혼조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3% 내렸으나 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도체주 약세와 소비심리 부진으로 0.4%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STOXX 600은 약보합권 마감, 프랑스 CAC 40은 0.7% 상승, 독일 DAX는 소폭 하락, 영국 FTSE 100은 0.4% 내렸다.

[용어 해설]
S&P 글로벌 레이팅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국가·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GST: Goods and Services Tax의 약자로, 인도 내 각종 간접세를 통합한 일종의 부가가치세.
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 즉 생필품·식음료 등 회전율 높은 소비재를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