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 증시 전반에 걸친 매도세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10% 하락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17만5,000건)를 크게 밑도는 11만4,000건에 그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기적인 성장 역사를 지닌 기술주는 여전히 주주들에게 지속적이고 두드러진 수익을 제공해 왔다. 실제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4년 이후 280% 상승했다. 이는 최근 조정이 오히려 가치 대비 매수 기회임을 시사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상거래, 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은 앞으로 수십 년간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따라서 여윳돈 5,000달러가 있다면 다음 두 종목을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하다. 물론 더 작은 금액으로도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 NVIDIA ― AI 반도체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NASDAQ: NVDA)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6% 하락해 6월 고점 대비 21%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AI용 칩 시장의 최소 80%와 데이터센터용 GPU의 91%, 데스크톱 GPU의 88%를 점유
하는 압도적 지위를 고려하면 장기 투자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에 따르면 2023년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GPU 376만 개를 출하했다. 이는 AMD와 인텔을 합친 전체 출하량 385만 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 덕분에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4%, 62% 급증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12% 늘어난 150억 달러에 달했다.
참고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연산을 병렬로 처리해 AI 학습과 고해상도 그래픽 구현에 필수적인 칩이다.
반면 경쟁사 AMD의 FCF는 4억3,900만 달러, 인텔은 –30억 달러로 현금 창출력에서 큰 격차가 난다. 엔비디아의 60배 수준 주가수익비율(P/E)은 절대적으로 낮다 보기 어렵지만, 5년 평균 80배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현재 주가라면 2,500달러로 약 25주를 매수할 수 있다.
2. AMAZON ― 클라우드·광고로 체질 개선
아마존(NASDAQ: AMZN) 주가는 7월 초 이후 17% 조정받았다. 2024년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10% 증가했으나 컨센서스를 7억6,000만 달러 하회했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1.26달러로 예상치를 0.23달러 웃돌아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19%, 영업이익은 74% 급증했고, 프라임 비디오 등 플랫폼 광고 매출도 20% 늘어났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느린 성장세를 안정적인 고마진 사업이 보완하는 구조다.
지난 1년간 아마존의 분기 영업이익과 FCF는 각각 31%, 186% 증가했다. AWS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현재 아마존의 P/E와 P/S는 10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어 저평가 국면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2,500달러로 약 15주를 확보할 수 있다.
용어 설명 P/E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P/S는 주가를 주당매출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 대비 수익·매출 규모를 가늠한다.
전문가 시각: 리스크와 기회
두 기업 모두 변동성이 큰 기술 섹터에 속해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AI 인프라 확대와 클라우드·광고 매출 가속이라는 구조적 흐름이 유지되는 한, 펀더멘털 기반 장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막대한 현금흐름과 R&D 여력을 갖춘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경쟁사 대비 진입장벽이 높아 MOAT(경제적 해자)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미 연준의 금리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반독점 규제 논의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자자는 분산 투자와 적립식 매수를 병행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투자 유망 10대 종목 목록에서 엔비디아를 제외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과거 추천 당시 1,000달러 투자액이 64만3,212달러로 불어났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장기 관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두 종목을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꼽는다. 5,000달러 중 절반씩을 배분해도 되고, 소액으로 분할 진입해도 무방하다. 핵심은 장기적인 시계로 시장의 일시적 변동보다 기업의 내재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