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 마감에서 부셸당 7~8 ¾센트 급등하며 한 주를 시작했던 가격대까지 되돌아왔다. 시장에서는 쇠퇴하던 매수 심리가 단숨에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9월물 옥수수는 주간 기준 1센트 상승을 기록했고, 12월물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는 주 초 대비 약 10억 부셸이 추가로 재고에 반영됐음에도 상승폭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황소(매수) 진영의 승리’로 해석된다.
전국 현물 평균가격(CmdtyView Cash Corn Index)은 8 ½센트 상승한 부셸당 3.63 ¾달러를 나타냈다. 현물-선물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단기 트레이더뿐 아니라 헷지 성격의 기관 수요도 유입됐다.
건조한 기상 여건이 가격 반등의 촉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향후 1주일간 미국 중서부 대부분 지역에 뚜렷한 강수 전망이 없다. 다만 다코타 중·동부, 미네소타, 북부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동부 콘 벨트 최북단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예보됐다. 옥수수 주산지의 건조-고온 조건은 수확 직전 작황을 압박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두·밀 등 여타 곡물도 비슷한 기상 변수에 노출돼 있어, 곡물 섹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기성 자금 동향 — ‘매도 포지션’ 소폭 확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8월 12일 집계한 대형 운용사·헤지펀드(Managed Money)의 옥수수 선물·옵션 순포지션은 17만 6,114계약 순매도로, 2,364계약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까지 시장이 구조적으로 ‘매도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Managed Money란 은행, 연기금, 헤지펀드처럼 제3자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를 말한다. 이들의 순포지션 변화는 선물 시장 트렌드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수출 지표 — 구곡(2024/25년산) 98% 달성
USDA가 목요일(14일) 발표한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에 따르면, 2024/25년도산 옥수수 누적 판매량은 7,053만3,000톤(MMT)으로 연간 전망치의 98%를 채웠다. 통상 같은 시점 평균치(103%)에는 못 미치지만, 관세청(Census)의 실제 선적 통계가 FAS(해외농무관실) 발표 수치보다 앞서가고 있어 최종 달성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2025/26년산(신곡) 판매는 1,382만5,000톤으로, 동주(同週)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글로벌 사료 수요 확대와 달러 약세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부 종목별 마감가
- 2025년 9월물 : 3.83 ¾달러(+8 ¾¢)
- 현물 근월물 : 3.66 ¾달러(+8 ½¢)
- 2025년 12월물 : 4.05 ¼달러(+8¢)
- 2026년 3월물 : 4.22 ½달러(+8 ½¢)
- 신곡 현물 : 3.61 ⅜달러(+7 ½¢)
시장 관계자들은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선물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펀더멘털이 아닌 기상 리스크와 기술적 반등의 영향”이라며 “장중 숏커버링(매도 청산)이 강하게 유입됐다”고 전했다.
법적 고지 및 투자 의견
이번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는 보도 시점에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투자 포지션이 없었다. 본문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적 참고자료이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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