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배당주는 신뢰할 만한 수동적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
• 양질의 배당 기업은 충분한 현금 창출 능력으로 배당을 지급·증액한다.
• T모바일 US(NASDAQ: TMUS)은 2023년 배당을 시작했지만 이미 큰 폭으로 인상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 US가 차기 배당 인상을 다음 달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당 사후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증액 기조를 이어 가며 ‘배당 챔피언(25년 연속 배당 인상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사업 호조로 실적·주가 동반 상승
T모바일 주가는 2025년 8월 14일 기준 연초 대비 14% 이상 상승했다. 2분기 실적에서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84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총매출은 7% 가까이 성장했다. 신규 고객 유입이 견조해 후불 가입자 순증은 170만 명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이자 업계 1위를 기록했다. 5G 초고속 인터넷(브로드밴드) 가입자도 45만4,000명 증가해 12% 성장률을 달성했다.
T모바일의 성장 동력은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으로 요약된다. 이는 장기 약정·숨은 비용을 없애 기존 통신사와 차별화하겠다는 마케팅 슬로건이다. 소비자 친화적 이미지가 가입자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내기 배당주, 그러나 성장 속도는 ‘가속’
이 기업은 2023년 4분기에 첫 분기배당(주당 $0.65)을 도입했다. 불과 1년 만인 2024년 9월, 분기배당을 $0.88로 35% 인상하면서 연간배당수익률은 1.40% 수준에 이르렀다. 아직 절대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급격한 증액 속도가 눈에 띈다.
경영진은 배당 도입 당시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어, 2024년 9월 인상 이후 1년 주기로 볼 때 2025년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당의 안전판: 현금흐름·배당성향
최근 12개월간 T모바일의 자유현금흐름(FCF) 수익률은 4.25%이며, 배당성향(payout ratio)은 약 31%다. 직관적으로 말하면, 지난 1년 동안 총 $37억8,000만 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지만, 경영진이 제시한 2025년 예상 FCF(중간값)는 $178억 달러로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자유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과 투자를 거친 뒤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한다. 반면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또는 현금흐름 대비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60% 이하는 안정적, 30% 안팎이면 증액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한다.
불안요인은 부채…그러나 성장과 인수 효과 주목
T모바일은 2분기 말 기준 단기부채 64억 달러, 장기부채 750억 달러를 안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3억 달러 수준이다. 2021년 이후 8건의 인수·합병을 단행한 결과인데, 과도한 차입이 향후 금리 환경 변화 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리스크로 꼽힌다.
다만 인수 효과가 매출 및 FCF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스프린트 합병 사례처럼,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레버리지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T모바일이 25년 연속 배당 인상을 달성할지 예단하진 않는다. 다만 현 시점 배당 성과와 재무 여력, 그리고 고객 기반 확대 속도를 감안할 때 ‘배당 성장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특히 5G FWA(고정형 무선접속)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 현금흐름 창출 여력이 크다.
*주: 배당 챔피언(Dividend Champion)은 최소 25년간 매년 배당을 늘린 기업을 지칭하며,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은 S&P 500 편입 종목 중 같은 요건을 충족한 회사를 의미한다.
투자 고려 사항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별도의 상위 10개 추천 종목을 제시했으며, 해당 리스트에 T모바일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 사례처럼 폭발적 수익을 올린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차원에서 T모바일의 성장형 배당주 특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T모바일은 높은 성장률·낮은 배당성향·공격적 증액 정책을 동시 보유한 드문 통신사다. 부채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다음 달 예상되는 배당 인상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투자 타이밍 판단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