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후 20% 급락한 업스타트 주가,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일까?

업스타트 2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가 20% 급락

미국 핀테크 기업 업스타트(Upstart Holdings, Inc.)(NASDAQ: UPST)가 최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약 20% 하락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가이던스(향후 전망) 발표가 있었음에도 투자자들이 일부 리스크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stock chart down

핵심 지표를 살펴보면, 대출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급증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회사 측이 당초 소폭 적자를 전망했던 것과 달리 GAAP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AAP는 미국 일반회계기준(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을 의미하며,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주가 하락 배경은?

비즈니스 펀더멘털이 견조함에도 주가가 눌린 배경으로는 두 가지 지표가 집중 조명된다.

  • 전환율(Conversion Rate)이 1분기 19.1%에서 2분기 23.9%로 급등했다. 이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이 산출한 금리를 조회한 소비자 가운데 실제 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비율을 뜻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성장을 위해 여신 기준을 완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 회사가 보유한 대출 채권 규모가 1분기 대비 25% 증가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영진은 연구·개발 차원의 보유라고 설명하지만, 대차대조표상 리스크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전환율 상승이 반드시 리스크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금리·경기 사이클에 따라 연체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개인·자동차·주택 담보 대출로 넓히는 시장

업스타트의 핵심 사업은 개인 신용대출이다. 연간 100억 달러가 넘는 대출을 취급하지만, 미국 전체 개인대출 시장에서 여전히 한 자릿수 점유율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보유한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신용카드 부채를 고려할 때, 금리 하락 시 대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영역은 자동차 대출주택담보대출(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 같은 신규 사업부다. 자동차 대출 시장은 개인대출보다 약 5배 크며, 업스타트의 자동차 대출 취급액은 전년 대비 6배 확대됐다.

HELOC은 주택 보유자가 축적한 순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는 형태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미국 가계가 보유한 $35조(약 4경 7,000조 원) 규모의 주택 순자산은 사상 최고치다. 만약 시장 금리가 안정되면, ‘숨은 주택 자산’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기준으로 자동차·주택 관련 대출은 회사 전체 취급액의 7% 미만이지만, 현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조만간 비중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과 리스크 요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업스타트 주가는 주가매출비율(PSR) 9배(최근 12개월 기준)로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아울러, 과거 안정적인 이익 창출 이력이 짧고, 금리·경기 변동에 민감한 대출업 특성상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새 사업부의 가속 성장을 재확인시켜 줬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투자 참고 사항 및 공시

모틀리풀(Motley Fool) 산하 Stock Advisor 팀은 현재 ‘가장 유망한 10개 종목’ 리스트를 제시하고 있으나, 업스타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를 예로 들며 장기 초과수익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기준, Stock Advisor 포트폴리오는 1,070%의 평균 누적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은 184%였다.

한편, 애널리스트 매트 프랭클(Matt Frankel)은 업스타트 주식을 보유 중이며, 2025년 12월 만기 95달러 행사가 콜옵션을 숏(매도)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 및 필진은 관련 종목에 대한 이해상충 가능성을 공시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