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시 마감 동향]
사우디아라비아 Tadawul All Share Index(이하 TASI)가 0.59%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부동산 개발, 호텔‧관광, 건설‧시공 업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두 배 이상 앞지르며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확인됐다.
2025년 8월 1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증시 대표지수인 TASI는 전장 대비 0.59% 오른 11,820.3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수준은 기사 작성 시점의 실제 값이 아님
■ 업종별 흐름
부동산 개발 업종 지수는 +1.3% 상승해 시장 상승 폭을 웃돌았다. 호텔‧관광 지수 역시 +1.1%, 건설‧시공 지수는 +0.9%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종목별 급등주
Lazurde for Jewelry Co(코드 4011)가 9.40%(+1.16 SAR) 급등하며 13.50사우디리얄(SAR)에 마감했다. 이어 Halwani Bros(6001)는 7.70%(+3.36 SAR) 올라 47.00SAR, Dar Alarkan Real Estate Development(4300)는 5.16%(+0.95 SAR) 상승해 19.35SAR에서 거래를 마쳤다.
■ 종목별 하락주
반면 Tamkeen Human Resources Co(1835)는 3.00% 하락한 54.95SAR로 장을 마쳤다. Fawaz Abdulaziz AlHokair Company(4240)는 2.12% 내린 24.90SAR, Al Sorayai Trading & Industrial Group(1213)은 1.89% 떨어져 104.00SAR에 마감했다.
■ 시장 폭과 투자 심리
상승 종목은 총 248개, 하락 종목은 96개였으며 18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 대 하락 비율 2.58 대 1’은 매수 우위 흐름을 뒷받침한다.
■ 원자재·환율 동향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81%(-1.16달러) 하락한 배럴당 61.9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브렌트유는 1.48%(-0.99달러) 떨어진 65.85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0.02%(-0.60달러) 하락해 온스당 3,382.60달러에서 움직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사우디리얄(EUR/SAR) 환율이 0.43% 상승해 4.39SAR를 나타냈다. 미 달러/사우디리얄(USD/SAR)은 0.01% 미미하게 오르거나 사실상 보합인 3.75SAR에 거래됐다. 달러지수(DXY) 선물은 0.40% 내린 97.71을 기록했다.
■ 용어 설명과 시장 맥락
Tadawul All Share Index(TASI)는 사우디 증권거래소(Tadawul)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국내에서는 ‘타다울 종합지수’로 번역되며, 우리나라 코스피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TASI 변화는 사우디 경제 및 유가 변동과 밀접하게 연동되므로 중동·원유 투자자들의 핵심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또한 사우디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단기 변동성이 두드러진다. 이번 장세에서도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이 지수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전문가 시각
필자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소비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2030 비전을 추진 중인 사우디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관광 프로젝트(네옴 시티 등)가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가 하락이 전통적으로 사우디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서비스·관광 다각화 전략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사우디리얄 환율 안정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제공한다. 달러(USD) 페그제※사우디리얄 가치를 달러에 고정 유지 덕분에 환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글로벌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다.
■ 향후 관전 포인트
① 유가 반등 여부: WTI 60달러선이 붕괴될 경우 에너지 세입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재정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②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진척: ‘다르 알아르칸’ 등 대형 부동산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실제 분양 및 임대 성과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③ 외국인 자금 흐름: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비중 확대와 맞물려 기관 자금 유입 규모가 TASI 변동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날 증시 상승은 섹터별 실적 기대와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국제유가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단기 수익 실현과 중장기 포트폴리오 조정이 병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