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일지 및 주요 경제 지표 동향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500 지수가 ‑0.20% 하락하며 5,004.27포인트에 마감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0.43% 밀려 17,381.42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7% 상승해 39,193.6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3bp, 4.318%)에 압박을 받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소비‧물가 지표
“8월 미시간대학 예비 소비자심리지수는 58.6으로 전월대비 3.1p 하락, 시장 예상치(62.0)를 크게 밑돌았다.”
설문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 5~10년은 3.9%로 상승했다. 응답자의 58%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AI 해설: 해당 지표는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므로, 주가와 채권금리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은 연준의 ‘긴축 유지’ 쪽으로 무게를 실을 수 있다.
소매·산업·수입 물가 지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예상 +0.6%) 증가했으나, 6월 수치가 +0.9%로 상향 조정돼 전반적 평가는 ‘중립’으로 해석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7월 수입물가는 +0.4% 상승(예상 +0.1%)했으며, 에너지·원자재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3% 상승으로 전월 ‑0.2%에서 반등했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0.1%(예상 0%), 제조업 생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연준 및 채권시장 동향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즈비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지표 1~2개를 더 보고 싶다”고 밝혀 다소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선물은 9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85%(전일 93%)로,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40%(전일 53%)로 낮췄다.
국제 요인: 중국 지표 부진·트럼프 관세 발언
중국 7월 소매판매(+3.7% y/y, 예상 +4.6%), 산업생산(+5.7% y/y, 예상 +6.0%) 등 주요 지표가 둔화하면서 글로벌 성장 우려를 자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 1~2주 내 철강·반도체에 100~30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반도체주 급락의 직접적 촉매가 됐다.
주요 기업·섹터 움직임
다우지수는 구성 종목 유나이티드헬스(UNH)(+12%)와 세일즈포스(CRM)(+3.9%)가 이끌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 급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14%)와 KLA(-8.4%), 램리서치(-7.3%) 등 장비주가 낙폭을 키웠다.
반면 인텔(INTC)은 +2.7% 상승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CHIPS Act(반도체지원법) 자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암호화폐·관련주
비트코인은 ‑0.7% 하락했고, 라이엇 플랫폼스(RIOT)(-7.5%), 코인베이스(COIN)(-2.2%) 등 가상자산 관련주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채권·해외 금리
9월 만기 미 10년물 T-노트 선물 가격은 ‑5.5틱 하락, 수익률은 +3.3bp 오르며 4.318%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금리는 +7.6bp(2.788%), 영국 10년물은 +5.6bp(4.696%) 상승했다.
알아두면 좋은 경제용어
E-mini 선물: CME에서 거래되는 S&P 500, 나스닥 등 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개인투자자도 비교적 적은 증거금으로 지수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다.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기업이 부담하는 물가가 오르면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커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전망·기자 해설
이번 주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과 8월 PMI 예비치가 다음 방향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심리가 꺾였음에도 임금·서비스 물가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은 연내 인하 대신 ‘고금리 장기화’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는 방어적 섹터(의료·필수소비재) 비중을 늘리거나, 국채·현금 비중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본 해설은 기자 개인적 시각을 일부 포함하며 투자 자문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