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마이크로소프트가 급격히 팽창 중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오라클의 자율형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추가 성장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
• ‘10가지 유망 종목’에 대한 모틀리풀 추천 목록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다음 10년간 승승장구할 주식을 찾고 있다면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실적은, 기업들의 AI 투자 단계가 아직 초기임을 보여 준다. 아래 두 종목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000달러를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궁금한 투자자들을 위해 모틀리풀 애널리스트 팀이 ‘지금 사야 할 10대 종목’을 공개했다.
1.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800파운드 고릴라’로 불린다. 아마존이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결국 1위 자리를 탈환할 잠재력을 지녔다. 올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6% 상승했다.
회사의 2025 회계연도 4분기(6월 종료)에서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 같은 모멘텀의 배경에는 70개 지역에 분산된 4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과 같은 도구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으로, 최근 분기 매출이 55% 급증했다. AI 기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의미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간 매출은 2,81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경영진은 클라우드 부문에서만 3,680억 달러 규모의 계약 잔고(backlog)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 규모가 이처럼 거대한데도,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4% 증가했다. 시장은 AI 기회의 규모를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초반 EPS 성장을 예상하지만, 실제 기회는 더 클 수 있다.
2. 오라클(Oracle)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오라클(NYSE: ORCL) 역시 클라우드 투자 확대의 수혜주다. 오라클의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부문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6월 발표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이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발표 자리에서 CEO 사프라 카츠는 “4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10여 년 동안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으며,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은 시장 선도적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와 자율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오라클을 선택한다. 자율형 데이터베이스 소비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해, 전년 동기의 27% 성장률에서 크게 가속화됐다.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부터 성장세가 추가로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회사 가이던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총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40% 이상,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자율형 데이터베이스 포함)은 7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오라클은 경제 전반의 AI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예로, 오픈AI와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Stargate Project)’ 참여가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내 최첨단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며, 향후 10년간 오라클의 매출 성장에 적어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 전망
월가 컨센서스는 오라클의 비(非)GAAP 기준 조정 EPS가 2030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난 10년간 주가가 500% 넘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AI 수요에 따른 가속 구간이 시작되면 주주 가치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참고 사항
모틀리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가장 좋아하는 10대 종목’을 추려 냈지만, 그 목록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를 추천했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으면 66만8,155달러,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를 추천했을 때 1,000달러를 넣었다면 110만6,071달러에 달했을 것이라는 사례가 소개됐다.
스톡 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의 평균 총수익률은 1,070%로 S&P 500 지수(184%)를 크게 웃돈다. 투자자들은 최신 10대 목록을 확인해 추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 기준일: 2025년 8월 13일
용어 설명 및 전문가 시각
•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운영을 물리적 서버 대신 인터넷 상의 원격 서버에서 수행하는 서비스 형태다. 기업은 초기 설비 투자와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면서 탄력적으로 자원을 확장할 수 있다.
• 자율형 데이터베이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의 보안 패치, 백업, 최적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 주당순이익(EPS): 기업의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지표로, 수익성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AI 붐’이 단기 트렌드가 아닌 장기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본 기사에서 다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각각 애저·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독보적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과 자율 운영 솔루션 결합은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며 향후 10년간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두 기업은 단순히 ‘성장주’가 아니라, 디지털 전환의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투자자는 단기 변동성보다는 계약 잔고, 매출 가시성, 기술 로드맵 등 펀더멘털 지표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