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선물가, 혼조된 기상 전망 속 2.64% 반등

뉴욕상업거래소(NYMEX) 9월물 천연가스 선물(NGU25)이 15일(현지 시각) +0.075달러(+2.64%) 오른 2.914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수요일 기록했던 9개월래 최근월물 최저치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기상 예보가 직전의 뚜렷한 냉각 추세에서 서부는 다시 더워지고 동부는 다소 선선해지는 혼조 양상으로 바뀌면서 매도세가 진정됐다. 민간 기상업체 애트모스페릭 G2는 8월 20~24일 기간 동안 서부 지역의 기온이 상향 조정됐고, 동부 지역은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여름철 기온 상승은 냉방 수요를 자극해 천연가스 발전용 수요를 끌어올린다. 반대로 기온 하락은 수요를 둔화시키기 때문에, 이번처럼 지역별로 상반된 예보가 나올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수요 균형을 다시 계산하게 된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장기 전망은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EIA는 12일 발표한 월간 전망에서 2025년 미 하부 48개 주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치를 105.9bcf/day에서 106.44bcf/day(전월 대비 +0.5%)로, 2026년 전망치는 105.4bcf/day에서 106.09bcf/day(+0.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미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생산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가동 중인 미국 천연가스 굴착 장비 수는 최근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Baker Hughes Rig Count

다만 15일 기준 활성 가스 굴착장비는 122기로 한 주 전보다 1기 줄어 8월 1일 기록한 124기(2년 고점)에서 소폭 후퇴했다.

천연가스 선물 차트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15일 미국 하부 48개 주 건식(dry) 가스 생산량은 109.9bcf/day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날 내수 가스 수요는 80.3bcf/day(+1.2% y/y)였으며, LNG 수출 터미널로 흘러간 순유량은 15.7bcf/day(+4.8% w/w)로 집계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력 부문 실적이 다소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EI)는 8월 9일로 끝난 주간 미 전력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93,293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누계(지난 52주) 기준으로는 2.6% 증가해 4,257,529GWh에 달했다.

또한 14일 발표된 주간 EIA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일 종료 주간 가스 재고는 56bcf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54bcf)와 5년 평균 증가분(33bcf)을 모두 웃돌았다. 8월 8일 기준 재고는 전년 대비 2.4% 낮지만, 5년 평균보다는 6.6% 높아 공급이 여전히 넉넉함을 시사한다. 같은 날 유럽 가스 저장고 충전률은 72%로, 5년 평균 79%를 하회했다.

추가 관련 기사

용어 해설

Bcf/day십억 입방피트(billion cubic feet)를 하루 단위로 환산한 생산·소비 지표다. 미국 가스 산업에서는 표준 단위로 사용되며, 1bcf는 약 28.3백만㎥에 해당한다. Rig은 시추 장비를 의미하며, 가동 기수는 업계의 투자 의향과 생산량 변화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가자들은 생산 증가세와 혼조된 수요 전망이 당분간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 다만 애트모스페릭 G2가 제시한 서부 고온 지속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LNG 수출 수요가 유지된다면 3달러선 회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기사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는 보도 시점에 원문에 언급된 어떠한 유가 증권도 직접 또는 간접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활용돼야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