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비공개 정상회담 시작

[앵커리지 정상회담 속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Anchorage)에서 나란히 착석한 채 첫 회담을 시작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현장 기자들의 질의에 일절 응하지 않고 발언도 최소화한 채 비공개 대화에 돌입했다.

이번 만남은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오후에 이뤄졌으며, 사진기자들이 공개한 첫 장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긴장된 표정 없이 자연스러운 자세로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두 정상은 언론 공개 석상에서 어떤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기자 질문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배석자들만 동석한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앵커리지는 미국 본토와 러시아가 북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가진 도시다. 알래스카 최대 도시이자 북극 항로의 관문인 이곳은 과거 냉전 시기 양국 간 군사·외교 채널이 자주 교차했던 전략적 거점으로 꼽혀 왔다.

주요 정상회담이 워싱턴 D.C.나 모스크바가 아닌 중립적 성격의 북방 도시에서 개최된 것 자체가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양국은 과거에도 유럽이나 아시아의 제3국을 택해 서로의 체면을 고려한 ‘외교적 완충 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전례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서 “미국 우선주의”를 외교 기조로 내세운 바 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999년 총리 임명 이후 러시아 최고 권력자로 군림해 온 인물로, “러시아의 위상 회복”을 정책 목표로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두 정상의 회담이 세계 금융·에너지·군사 시장에 미칠 파장을 둘러싸고 투자자와 외교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회담 의제와 구체적 일정, 정책 합의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외교 프로토콜에서 회담 서두에 발언을 생략하는 방식은 ‘이슈 민감도’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상 양국 정상이 모두 “브리핑 발언(opening remarks)”을 하는 관례와 달리, 이번처럼 완전 침묵으로 시작하는 예는 드물다.

현장에 배치된 풀(pool) 기자단은 약 2분간 사진·영상 촬영 후 즉시 회담장 밖으로 퇴장 조치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회담 분위기, 동석 인사, 테이블 배치 외의 세부 정보는 현재로선 알려지지 않았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글로벌 금융·경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본 매체는 증시 변동, 외환·원자재 시세뿐 아니라 세계 주요 정치 이벤트가 시장에 미치는 ‘거시적 영향’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전달한다.

한편 ‘앵커리지’라는 지명은 북미 원주민 언어 ‘단약’에서 파생된 단어로, “배가 머무는 곳”을 뜻한다. 1964년 대지진 이후 재건된 현대적 항만·물류 허브로,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북극 항로 개발 문제를 논의해 온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사실상 현재 시점에서 회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양국이 대화를 재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군사적 긴장 완화원자재 시장 안정 등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상회담’이란 한 국가 또는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책임자들이 직접 만나 국가 간 현안을 논의하는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뜻한다. 주요 의제는 대부분 사전에 실무진이 조율해 두며, 정상들은 최종 조정과 정치적 선언에 집중한다.

언론 브리핑이 없을 경우, 회담 이후 각국 대변인(press secretary) 또는 서면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이 공식 채널로 활용된다. 따라서 향후 백악관·크렘린 대변인실의 발표가 구체적 내용을 가늠할 유일한 창구가 될 전망이다.

향후 일정회담 지속 시간도 공개되지 않아, 정상 간 논의가 단발성인지 또는 연속적 협상 틀로 진전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회담이 미국·러시아·중국 3강(强) 체제, 북극항로 개발, 에너지 수급 안정망 등 세계 경제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려면, 앞으로 나올 공식 브리핑국제 기관의 평가 보고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푸틴 양국 정상이 ‘언론 배제’ 속에 얼굴을 맞댄 것만으로도 미·러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