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재도전 나선 교통 기술기업 ‘비아’, IPO 신청서 공개

[IPO·신규상장 핵심 이슈] 교통 기술기업 ‘비아 트랜스포테이션(Via Transportation)’이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공시로 회사의 최신 실적과 사업 확장 계획이 드러나며,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8월 1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아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1월~6월) 매출이 2억 5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750만 달러로 1년 전 5,040만 달러였던 것에서 적자 폭을 줄였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의 계약 확대와 유럽 지역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12년 뉴욕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 30개국 500여 개 도시에서 대중교통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핵심 고객군은 지방자치단체, 교통 당국, 민간 운송사업자, 학군, 대학, 그리고 대기업 등으로, 공공·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B2G(정부 대상)·B2B(기업 대상) 모델을 동시에 운영한다.

IPO 추진 배경
비아는 2021년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밀리팅(confidential filing)을 통해 처음 상장 계획을 타진했으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 속에 절차가 지연됐다. 2023년 벤처캐피털 83노스(83North)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3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이탈리아 아넬리(Agnelli) 일가의 투자사 엑소르(Exor)와 이스라엘계 투자사 피탕고(Pitango)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서 자본구조를 공고히 했다.

주간사(언더라이터) 라인업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앨런앤컴퍼니, 웰스파고 증권이 공동 주간사를 맡는다. 상장 시 종목 코드(티커)는 “VIA”로 결정됐다. 공모 자금은 “신규 시장 진출, 영업·마케팅 강화, 일반 운영 자금”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국 IPO 시장은 4월 관세 불확실성 탓에 다소 위축됐으나, 최근 여러 대형 딜의 성공적 데뷔로 흥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 로이터통신

관련 용어 설명*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 발행해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다. 언더라이터(Underwriter)는 공모 과정에서 주식을 인수·배분하고 투자자 수요를 조율하는 금융기관을 뜻한다. 티커 심볼(Ticker Symbol)은 상장 종목을 식별하는 고유 문자 코드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호가창에서 주식을 찾을 수 있다.

시장 환경 및 전망
미 증시 IPO 시장은 2024년 말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 정점 통과 기대감이 확대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비아의 상장 성패는 ‘리프트·우버 이후 모빌리티 플랫폼’의 가치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AI 기반 경로 최적화, 탄소배출 저감형 대중교통 솔루션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테마가 투자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사 동향
같은 해 트래블 테크 기업 ‘나반(Navan)’도 뉴욕증시 비공개 예비심사를 마쳤다. 나반은 출장·경비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비아와는 ‘모빌리티 데이터·플랫폼’ 시장에서 일부 고객층이 겹친다.

기자 해설
비아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운송 운영 매출을 동시에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해 수익구조 안정성을 확보했다. 다만 순손실 지속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상장 후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셔틀, 학교버스 디지털화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

Via 차량 운영 모습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Transit Tech’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연평균 18%씩 성장해 왔다. 정부 차원의 도시 교통 탄소중립 정책, 대중교통 현대화 예산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비아의 솔루션은 규제 순응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ummary & Outlook
상장 시가총액은 35억 달러 전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3년 사모펀딩 라운드 밸류에이션과 유사하며, 향후 실적 성장 가속도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률,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을 주요 체크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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