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월 부동산 투자 전년 대비 12% 감소…회복 지연 신호

■ 중국 부동산 투자 급감, 회복 지연 우려

베이징─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7월 누적 부동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11.2%)보다 낙폭이 더 커진 수치로,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8월 1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NBS가 이날 공개한 세부 통계에서 투자 부진과 함께 주택 수요와 신규 공급도 동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내수 경기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 판매·착공·자금 조달 동시 위축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분양(판매) 면적은 1~7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0% 감소해 상반기(-3.5%)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규 착공 면적은 19.4% 급감했는데, 이는 1~6월(-20.0%)에 비해 소폭 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하락세다. 특히 착공 면적은 향후 6~18개월 후 시장에 공급될 주택 재고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장기 공급 둔화가 우려된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 규모는 7.5% 감소해 상반기(-6.2%)보다 악화됐다. 자금 경색이 지속되면 건설·완공 지연과 관련 채권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용어 해설: ‘분양 면적’과 ‘착공 면적’*
분양(판매) 면적은 완공 전후 구분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된 총 바닥면적을 뜻한다. 신규 착공 면적은 같은 기간 건설 허가를 받아 실제 공사를 시작한 바닥면적을 의미하며, 향후 공급량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 전문가 시각

“12%대의 투자 감소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공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이렇게 평가하며, 특히 지방정부 재정 압박과 고수준 재고가 당분간 시장 반등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경우 모기지 금리 인하개발업체 유동성 지원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 향후 관전 포인트
정책 스탠스: 중앙정부가 하반기 정치국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지 여부.
소비자 심리: 9~10월 성수기 ‘골든세일즈 시즌’ 기간 중 분양 성적.
지방정부 재정: 토지사용권 판매 수입 감소가 재정악화로 연결될 가능성.

결론적으로, 2025년 1~7월 중국 부동산 시장은 투자·판매·착공·자금 조달 모든 지표가 동반 부진을 보였다. 이는 경기 반등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획기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단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