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vyd, 2분기 매출 413% 급증에도 시장 기대치 절반 못 미쳐

[핵심 요약]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Invivyd(나스닥 종목코드: IVVD)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으나, 컨센서스를 절반 가까이 하회하며 ‘깜짝 실망(Earnings Miss)’으로 기록됐다. 순손실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nvivyd의 2분기 GAAP 기준 매출은 1,180만 달러로 전년 동기(230만 달러) 대비 413% 급증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2,316만 달러)를 49.0% 하회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번 분기 주당순손실(EPS)(0.12달러)로, 1년 전(0.40달러 손실)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회사는 “단기간 내 손익분기점 도달은 여전히 도전적 과제”라고 밝혔으며, 이는 판매 확대 속도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96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3% 급감했다. 판매·관리(SG&A) 비용도 21.3% 감소한 1,660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용 절감 기조 덕분에 총순손실은 1,470만 달러로 축소됐으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490만 달러에 그치며 자금 여력은 제한적이다.

주요 제품·파이프라인 현황

Invivyd의 매출 대부분은 코로나19 예방용 단클론항체 ‘Pemgarda’에서 발생했다. 단클론항체(mAb)란 한 가지 항원을 겨냥해 설계된 항체로, 바이러스 표적에 정밀하게 결합해 중화하는 기전을 지닌다. 일반 백신에 반응하지 않는 면역저하자에게 예방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 가치다.

올해 초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림프종 가이드라인에 Pemgarda가 포함되면서 처방 환경은 개선됐으나, 응급승인(EUA) 상태에 머무르고 있어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FDA는 2025년 2월 예방 적응증 외 치료 적응증 확대 요청을 반려했으며, 이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항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차세대 후보물질인 VYD2311최대 76일의 반감기를 보여 장기예방 가능성을 높였고, 임상 1/2상 데이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FDA는 ‘신속 허가 경로(fast regulatory pathway)’에 합의했으며, 성공 시 성인·청소년 등 일반 인구로 시장을 넓힐 수 있다.

또한 회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홍역(Measles)용 항체 연구를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후반기 추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롱코비드’ 및 백신 후 증후군(post-vaccination syndrome)을 겨냥한 탐색 연구도 착수했다.

재무 및 사업 전망

경영진은 3분기 및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았지만, “호흡기 바이러스 계절 진입에 따라 Pemgarda 수요가 회복된다면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내 영업조직을 재편해 전문의 대상 직접 방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3,0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 한도를 확보해 유동성을 보강했다.

전문 기자 시각

단클론항체는 변이 대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어 바이러스 변이 리스크를 내포한다. Pemgarda가 EUA 지위를 잃거나 신규 변이에 효능을 잃을 경우, Invivyd 매출은 단기간에 급감할 수 있다. 따라서 차세대 항체 VYD2311의 조기 상업화가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RSV·홍역 파이프라인을 통해 ‘다중 병원체’ 전략을 확보해야 기업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 미스, 가이던스 부재, 낮은 현금 보유액이 중첩되며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다만, FDA와의 조기 협의를 바탕으로 승인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도 충분하다.


※ 본 기사는 2025년 8월 14일 공개된 Invivyd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와 팩트셋(FactSet)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토대로 작성됐다. 모든 수치는 GAAP(미국 일반회계기준)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