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유나이티드헬스 500만 주 신규 취득…시간외 거래서 7% 급등

[뉴욕=인베스팅닷컴] 유나이티드헬스그룹(NYSE: UNH)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7% 급등하며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배경에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동사의 주식 500만 주를 새롭게 편입했다는 사실이 있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의 이번 보유 지분 가치는 당일 종가 기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버핏이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노출을 확대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실적 부진과 각종 악재로 주가가 연초 대비 46%나 빠졌던 유나이티드헬스에 단기적인 모멘텀을 제공했다.

● 유나이티드헬스가 처한 복합적 악재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7월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연간 가이던스까지 하향 조정했다. 의료비가 급증한 데다,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 최고경영진 피살 사건의 후폭풍, 그리고 2024년에 발생한 사이버 공격 여파가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유들로 인해 기관투자가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부진했으나, 버크셔의 신규 편입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단숨에 반전됐다.

● 버크셔의 2분기 포트폴리오 변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나이티드헬스 지분은 2025년 2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이다. 보고 시점 이후 매수·매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버핏 특유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 분석이다.

버크셔는 유나이티드헬스 외에도 Nucor Corp(NYSE: NUE) 지분 660만 주, 주택 건설사 DR Horton(NYSE: DHI) 지분 150만 주, 보안 솔루션 업체 Allegion PLC(NYSE: ALLE) 지분 78만 주, 옥외 광고 기업 Lamar Advertising(NASDAQ: LAMR) 지분 120만 주를 새로 담았다.

● 기존 대형 보유주 변동
반면 애플(Apple),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케이블업체 Charter, 신장투석 전문 DaVita 등에 대한 지분은 일부 축소했다. 에너지 대기업 Chevron, 주류 업체 Constellation Brands, 피자 체인 Domino’s, 항공우주 부품 제조사 HEICO, 주택 건설사 Lennar, 수영장 설비 공급업체 Pool Corp 등은 지분을 소폭 늘렸다. 또한 T-Mobile US(NASDAQ: TMUS) 보유 지분은 전량 매도해 완전히 청산했다.

● 용어 설명: 13F 보고서
미국 내 기관투자가(운용 자산 1억 달러 이상)는 분기별로 13F라는 서류를 통해 보유 주식을 공개해야 한다. 발표 시차(45일 이내)로 인해 실제 포트폴리오와 다소 괴리가 존재하지만, 월가 투자자들이 대형 기관의 매매 동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로 활용된다.

● 시장 반응 및 전망
이번 버크셔의 유나이티드헬스 신규 편입은 헬스케어 섹터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준다는 평가다. 다만, 회사가 직면한 의료비 인플레이션, 규제 리스크, 사이버 보안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가 지분을 지속 보유하며 경영진과의 협업을 강화할 경우, 리스크 완화와 체질 개선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버핏 특유의 장기 투자 철학은 단순한 단기 트레이딩 신호가 아니라,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

라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인용되며,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뒤를 따를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 투자자 유의점
▲ 시간외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  ▲ 13F 공시 시차로 인한 실제 보유 비중 변동  ▲ 의료 서비스 업황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분산투자가 요구된다.


※ 본 기사는 원문(Investing.com, 2025년 8월 14일자) 내용을 한국어로 충실히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