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심층 분석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코퍼레이션(OXY)토비아스 칼라일(Tobias Carlisle)‘어콰이어러스 멀티플(Acquirer’s Multiple)’ 전략에 기반한 발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57%의 평가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해당 전략이 제시하는 잠재적 인수·합병(‘딥 밸류’ 관점) 매력도 측면에서 중간 이상의 관심 구간에 속함을 의미한다.

Validea 로고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총 22개의 ‘구루’ 전략을 추적하며 각 전략별로 개별 종목을 정량·정성 평가한다. 이 가운데 OXY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되며, 석유·가스 운영 업종(Oil & Gas Operations) 내에서 두드러진 평가를 받았다.

채점 기준(80% 이상)에는 못 미치지만, 57%라는 점수는 여전히 석유·가스 업종 내 ‘딥 밸류’ 포트폴리오 후보로 검토할 가치는 충분하다.” – 발리디아 리서치 설명1


Acquirer’s Multiple 전략의 핵심 지표기업가치(EV)를 영업이익(EBIT)으로 나눈 값이다.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회사가 인수 대상이 될 때 얻을 ‘실질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략상 OXY가 통과한 항목은 ‘섹터 적합성(Sector: Pass)’과 ‘품질(Quality: Pass)’이며, ‘어콰이어러스 멀티플’ 자체 지표에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Fail로 표시됐다.

평가 세부 내역을 보면 다음과 같다:
• Sector Pass: 석유·가스 운영 산업군은 글로벌 원자재 슈퍼사이클에 대응해 딥 밸류 전략이 선호하는 경기민감 업종으로 분류된다.
• Quality Pass: 부채비율,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본지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질적 지표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뜻이다.
• Acquirer’s Multiple Fail: EV/EBIT 수치가 동일 업종 내 하위 20% 수준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업종 그래프

토비아스 칼라일과 ‘딥 밸류’ 투자

호주 출신의 토비아스 칼라일은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와 행동주의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경력을 바탕으로, ‘Contrarian(역발상)·Deep Value’ 전략을 체계화했다. 그의 저서 『The Acquirer’s Multiple』은 기존 가치투자 지표(주가수익비율 P/E, 주가순자산비율 P/B)를 넘어, 실제 인수 가격 대비 수익력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칼라일 전략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2
① 저평가 포착: EV/EBIT 하위 10~20% 종목 스크리닝.
② 질적 지표 반영: 부채 부담·현금흐름 등을 통해 ‘가치 함정(value trap)’을 걸러냄.
③ 포트폴리오 재조정 주기: 통상 12개월 단위로 리밸런싱.
④ 실증 연구: 미국·호주·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백테스트를 수행, 장기 초과수익을 검증.


OXY에 대한 추가 실적·밸류에이션 관찰

최근 12개월(TTM) 기준 OXY의
• 매출액은 308억 달러, • 조정 EBITDA는 158억 달러, • 부채 총계는 210억 달러 수준이다. EV/EBIT는 약 10배로 추정되며, 석유 메이저(Chevron, ExxonMobil 등) 평균치인 8배와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유가(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1배럴당 80 달러 내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OXY의 현금흐름 민감도는 타 메이저 대비 ‘상방 및 배당 확대 여력’을 높여준다. 이는 가치 평가지표가 상승(=퍼포먼스 둔화)했음에도, 특정 환경에서는 재차 딥 밸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참고: 용어 및 개념 해설

• Large-Cap Value: 시가총액이 대략 100억 달러 이상이면서 밸류에이션(가격)이 저렴한 부류.
• Deep Value: 전통적 가치투자보다 극단적으로 할인된 종목을 선별해 평균회귀(mean reversion)를 노리는 전략.
• Acquirer’s Multiple: EV/EBIT 지표의 별칭. 인수자가 회사를 전액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불해야 할 총비용(EV)이 연간 이익(EBIT)의 몇 배인지를 나타낸다.
• EV(Enterprise Value): 시가총액 + 순부채(총부채-현금)로 계산되는 기업 전체 가치.
• EBIT: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발리디아(Validea) 플랫폼 소개

2003년 설립된 발리디아는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식·저서·논문 등을 정형화한 뒤, 22개 전략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구독자는 특정 종목·포트폴리오를 통해 ‘구루 점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글로벌 ETF·섹터별 모델 포트폴리오도 열람 가능하다.

포트폴리오 대시보드


전문가 시각

기자 해설: OXY가 57%라는 ‘절충적’ 점수를 받은 것은 EV/EBIT(어콰이어러스 멀티플) 항목에서의 미달이 주된 요인이지만, 질적 지표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세금 (Cash Tax) 부담 축소, 염소기반 화학 사업(Occidental Chemical)에서의 마진 개선이 이어지면, 향후 12개월 안에 EV/EBIT 수치가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2025년 상반기 기준 OXY 지분을 약 28.8%까지 늘렸다. 이는 ‘잠재적 인수 시나리오’에 대한 증거로 해석될 수 있으며, 딥 밸류 전략 투자자에게는 정책 위험(탄소세, 규제) 대비할 수 있는 ‘내재 옵션’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딥 밸류·행동주의 관점에서 OXY는 즉각적 매수 시그널은 아니나 ‘모니터링 리스트 상단’에 둘 필요가 있는 종목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