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한복판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mi International Holdings)였다.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거래소 운영사 MIAX의 모회사인 이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주당 23달러) 대비 43% 이상 급등하며 31달러를 넘어섰다.
2025년 8월 1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 기업은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는 전일 37% 폭등이라는 기록적인 상승 이후 6%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앞서 수요일 급등으로 ‘역사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직후여서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암코(Amcor)는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14% 급락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20달러, 매출은 50억 8,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가 집계한 컨센서스(0.22달러·51억 9,000만 달러)를 하회했으며 연간 가이던스도 미온적이었다.
사이타임(SiTime)은 UBS가 ‘매수’(Buy) 의견과 약 20% 상방 여력을 시사하는 목표주가를 제시한 덕분에 1% 넘게 상승했다. UBS는 “MEMS1 타이밍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로 인해 애플(Apple)과 엔비디아(NVDA)의 설계 승인을 받았으며, 2026~2027년 총매출이 각각 36%·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드밴스 오토 파츠(Advance Auto Parts)는 2025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20~2.20달러로 하향(종전 1.50~2.50달러) 조정하면서 9% 이상 빠졌다. 매출·현금흐름 가이던스는 유지했으나, ‘하반기 관세 충격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혀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리 오토(Li Auto)는 JP모건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내리면서 약 5% 하락했다.
태피스트리(Tapestry)—코치(Coach New York)와 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를 거느린 모기업—는 연간 EPS 전망(5.30~5.45달러)이 팩트셋(FactSet) 예상치(5.49달러)를 밑돌자 15% 급락했다.
디어(Deere)는 전년 대비 감산 기조가 이어지며 연간 순이익 상단을 55억 달러에서 52억 5,000만 달러로 소폭 낮추면서 6% 하락했다.
아이보타(Ibotta)는 2분기 EPS 0.08달러(컨센서스 0.19달러)·매출 8,600만 달러(컨센서스 9,050만 달러)를 기록하며 32% 폭락했다.
코히어런트(Coherent)는 4분기 비(非)GAAP 영업이익률이 18%로 팩트셋 추정치(18.2%)를 다소 밑돌았고, 1분기 EPS 전망(0.93~1.13달러)이 기대치(0.89~1.23달러)와 유사했으나 매출 가이던스(14억 6,000만~16억 달러)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24% 떨어졌다.
불리시(Bullish)2 암호화폐 거래소는 상장 둘째 날인 이날에도 1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83%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를 치른 바 있다.
크라토스 디펜스 & 시큐리티 솔루션스(Kratos Defense and Security Solutions)는 BTIG가 ‘방위비 예산 확대의 수혜주’라며 매수(Buy)로 상향하자 2% 정도 올랐다.
D-로컬(DLocal)은 2분기 호실적(컨센서스 상회) 발표와 HSBC의 ‘매수’로의 상향 덕분에 23% 급등했다. HSBC 애널리스트 네하 아가왈라(Neha Agarwala)는 “비용 관리 개선·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1)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타이밍 칩은 전기적·기계적 요소가 결합된 초소형 반도체로, 스마트폰·서버·자율주행차 등에서 정확한 클럭(Clock)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이다.
2) 불리시(Bullish)는 영어로 ‘강세장(상승세)’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동일 명칭의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을 지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