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가 SYNOPSYS INC(SNPS)를 집중 조명했다. 이 보고서는 ‘구루 전략’이라 불리는 22개 모델 가운데 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모델을 중심으로 종목을 분석한다. 해당 모델은 회계학자 파르타 모한람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가치투자 석좌 교수가 개발한 저(低)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Book-to-Market) 종목 선별법으로, 장기 성장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이 모델에서 77%의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 Validea는 “80% 이상이면 전략이 관심을 보이는 단계,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규정하지만, 77% 역시 대형 성장주 범주에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시놉시스는 소프트웨어 & 프로그래밍 업종의 대형 성장주다. 이 기업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툴과 IP(지적재산)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하며, 시가총액 기준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미·아시아 고객층 확대, 클라우드 기반 설계 플랫폼 수요 증가 등을 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모한람 모델 세부 점검 결과
모델은 총 아홉 가지 재무 지표를 평가하며, 각 항목은 PASS 또는 FAIL로 표시된다.
BOOK/ 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FO TO ASSETS VS. ROA: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FAIL
CAPEX TO ASSETS: FAIL
R&D TO ASSETS: PASS
즉, 6개 항목 통과, 2개 항목 미달이라는 점수가 최종 77%로 환산됐다.
지표 해설: 북-투-마켓(Book-to-Market) 비율이란?
북-투-마켓은 ‘장부가치(자산-부채)’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일반적으로 값이 낮을수록 ‘시장 프리미엄’을 받는 성장주로 분류된다. 모한람 교수는 전통적 성장주군 안에서도 재무 흐름이 안정적이면서 변동성이 낮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점을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를 통해 입증했다.
이 같은 접근법은 ‘성장주는 장기 성과가 저조하다’는 학계 통념을 뒤집었다. 같은 성장주라도 재무구조가 견실한 기업은 ‘승자(winner)’로, 그렇지 않은 기업은 ‘루저(loser)’로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Validea와 구루 전략
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바이크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전략을 계량화해 모형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이번 리포트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작성됐으며, 자세한 정량 데이터는 Valide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또 ‘상위 나스닥 100 종목’ ‘톱 테크놀로지 종목’ ‘대형 성장주 중 질(質) 우수 종목’ 등 추가 연구 링크를 제시했다. 이는 같은 업종 또는 팩터로 유사 성향의 종목을 탐색하려는 투자자에게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시놉시스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약 30% 상승해 S&P 500지수를 웃돌았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인공지능(AI) 칩 설계 수요 급증으로 EDA 솔루션 거래액이 확대된 덕분이다. 그러나 광고비·설비투자 지표가 ‘FAIL’ 판정을 받았다는 점은 추가 지출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 관점에서 ▲강력한 현금창출력 ▲높은 연구개발(R&D) 비중은 긍정적 요소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 금리 방향성은 단기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기관 및 개인투자자는 리스크 허용 범위를 고려해 분할 매수 또는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정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Validea 리포트를 번역·요약한 것으로, 투자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나스닥, Inc.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