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소식] 캐나다 전력회사 하이드로원(Hydro One Ltd., 토론토증권거래소 종목코드: H-TO)이 2025년 8월 25일부로 데이비드 레베터(David Lebeter)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가족 돌봄 목적의 임시 휴직(compassionate care leave)에 들어간다고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레베터 CEO는 휴직 기간에도 회사 고문(advisor) 자격으로 경영 조언을 이어갈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별도 통보될 때까지로 명시됐다.
이사회는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해리 테일러(Harry Taylor) 현 부사장 겸 최고재무ㆍ규제책임자(EVP, Chief Financial and Regulatory Officer)를 직무대행(Interim President & CEO)으로 지명했다. 테일러는 임시대표로서 CEO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CFO 직함을 그대로 유지한다.
테일러 CFO 겸 직무대행의 경력
테일러는 2024년 하이드로원에 합류했으며, 재무 구조 확립과 수익성 개선에 강점을 보여 온 30년 경력의 재무 전문가다. 하이드로원 입사 전에는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Airlines)에서 2019년부터 CFO를 지냈고, 2022년 9~12월에는 임시 CEO를 겸직하며 구조조정과 투자 유치 작업을 이끌었다.
또한, 테일러는 캐나다타이어(Canadian Tire Corp.), 홀트 렌프루(Holt Renfrew Ltd.), 홈디포(The Home Depot), 펩시코/프리토레이(PepsiCo/Frito-Lay) 등 북미 소매·소비재 대기업에서 CFO, 사업부 사장, 시니어 파이낸스 리더를 두루 역임하며 다국적 경영 경험을 쌓았다.
이사회 구성 변경
하이드로원 이사회는 레베터 CEO 휴직과 더불어 2025년 8월 14일부로 마이클 렌첵(Michael Rencheck)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광범위한 전력·에너지 분야 경험을 가진 렌첵 이사의 합류로 전략적 통찰과 거버넌스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어 해설: 가족 돌봄 휴직(Compassionate Care Leave)
캐나다 노동법에 따르면, 근로자는 말기 질환 또는 중대 질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간병하기 위해 일정 기간 무급 또는 유급으로 휴직할 수 있다. 주(州)마다 세부 규정이 상이하지만, 최고 28주까지 보호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레베터 CEO의 휴직은 해당 제도에 근거한 조치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전력 송·배전 전문기업인 하이드로원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내 약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이다. CEO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규제 대응, 장기 송전 투자 프로젝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추진 등에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테일러 대행은 재무·규제 부문을 총괄해온 만큼 규제기관(OEB 등)과의 협의, 투자자 소통(IR)에서 연속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테일러의 과거 웨스트젯 임시 CEO 경험은 위기관리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전력 업종 특성상 장기 인프라 투자 계획이 수립돼 있어 단기 경영 공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이사회가 같은 날 렌첵 이사를 영입한 것은 경영 공백기에도 전략적 거버넌스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렌첵은 미국 원자력발전 기업 인디애나미치건파워(Indiana Michigan Power) 등에서 CEO를 지내 에너지·안전 규제 경험이 풍부하다.
향후 일정
레베터 CEO의 공식 휴직 개시일은 2025년 8월 25일이다. 하이드로원은 “레베터 CEO가 가족 돌봄 책임을 다한 뒤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경영진 변동 및 이사회 구성 변화가 있을 경우 즉시 공시할 계획이다.
본 기사에 실린 견해는 작성자의 해석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원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