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Mary C. Daly) 총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0.50%p) 인하를 단행할 경우 노동시장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aly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견조한데도 과도한 긴급성을 시사할 위험이 있다”면서 50bp보다는 25bp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7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다소 부진했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 때문에 시장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재개를 확신하고 있다. 실제
Investing.com의 Fed Rate Monitor Tool은 25bp 인하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반영
하고 있으며,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50bp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주요 발언과 배경
Daly 총재는 “50bp 인하는 노동시장에 대한 잘못된 ‘긴급 신호’를 줄 수 있다”면서 “쫓아갈 필요(Catch up)를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노동시장이 아직 나쁘지는 않지만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FOMC에서 Daly 총재는 정책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동결하는 데 동의했으나, 이후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낮다는 이유로 9월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첫 인하 재개가 될 전망이다.
‘기준점’과 ‘b.p.’ 용어 설명
기사에서 언급된 ‘basis point(bp)’는 기준금리 변동 폭을 0.01%포인트 단위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50bp는 0.50%포인트를 의미하며, 중앙은행의 미세 조정 수단으로 자주 쓰인다.
물가와 관세 영향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향후 몇 개월 내 관세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Daly 총재는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하되, 노동시장이 더욱 ‘precarious(불안정)’해지면 2025년에 세 차례 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물가가 다시 가열되면 인하 폭은 줄어들 수 있다.
통화정책 스탠스와 시장 영향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too restrictive)”이라며 “향후 1년 내 중립금리에 근접하도록 점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둔화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 수준을 뜻한다.
전문가 해석에 따르면 Daly 총재의 발언은 25bp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50bp ‘빅컷’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조정해 금리결정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연준 내부 기류를 보여준다.
추가 용어 및 맥락 설명
• FOMC: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 연 8회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결정한다.
• 정책 완화(pause): 금리인하 또는 양적완화와 같은 경기 부양 조치를 의미한다.
• 중립적(neutral) 스탠스: 경기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정책적 균형 상태.
사진=워싱턴 D.C. 연준 본부 건물(자료 사진)
향후 연준이 25bp씩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흐름, 그리고 주식·채권·원자재 시장 모두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리스크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헤지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Daly 총재의 ‘빅컷 자제’ 발언은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물가 안정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다. 이는 9월 FOMC 전까지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가 정책 방향을 최종 결정할 핵심 변수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