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2025년 STOXX 유럽 600 전망 ‘제한적 상승’… 2026년 7% 상승 여력 제시

■ UBS, STOXX 유럽 600 목표치 발표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STOXX Europe 600에 대해 2025년 목표가를 5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지수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2026년 목표가는 590포인트로, 2025년 대비 약 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들은 “

유럽 주식 시장은 수출주가 관세와 유로화 영향에 민감한 반면, 내수·서비스 중심 기업들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 분석했다. UBS는 GDP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환경이 지수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2025년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매출 성장률은 2%, 순이익 성장률은 1%로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관세·환율 변동에 취약한 자동차, 생활용품, 식음료 및 럭셔리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UBS는 “지수 레벨에서 추가 5% 안팎의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부정적 이익 수정이 둔화될 때까지는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 밸류에이션·신용 스프레드 분석

현재 STOXX 6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가 15배 내외로, UBS는 “향후 성장 가속화를 선반영한 합리적인 수준”이라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채 금리 차)가 좁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 주식 시장을 지지하는 변수로 꼽힌다. UBS는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이 12개월 실적 컨센서스에 반영될 경우, 주가가 현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자금 흐름과 ‘정책 주도 알파’

유럽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은 현재 액티브(Active) 운용사가 주도하고 있다. UBS는 이를 ‘정책 주도 알파(Policy-Driven Alpha)’로 명명하며, 경기 부양책·재정정책 수혜주가 관세·환율 역풍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업종·종목 선호도

UBS는 유틸리티, 재생에너지, 통신, 전동화(Electrification) 관련 산업재, 금융, 중소형주(SMID Cap), 식료품 소매 등 7개 업종을 ‘최선호(Overweight)’로 유지했다. 반면 생활용품, 식음료·담배, 화학, 중국 노출 업종,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은 ‘최비선호(Underweight)’로 분류했다.

추천 종목에는 Engie, E.On, RWE, Poste Italiane, Thales, Flughafen Zurich, EDP, SPIE, Beazley, Sainsbury, Telia 등이 포함된다. 반대로 ASML, Beiersdorf, Puma, Dassault Systèmes, Givaudan, Nestlé, Swatch 등이 비선호 명단에 올랐다.

아울러 UBS는 건축 자재구리 광산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고, 제약·에너지 업종은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 어려운 용어 해설*

*P/E(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시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용 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와 무위험 자산(국채)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프레드가 좁을수록 기업의 신용 위험이 낮다고 판단된다.
SMID Cap은 시가총액 규모가 Small(소형)·Mid(중형) 구간에 속하는 기업을 통칭한다.
12개월 선행 EPS는 향후 1년간 예상되는 기업 이익을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로, 미래 실적을 미리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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