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엔터테인먼트(Dolphin Entertainment, NASDAQ: DLPN)가 2025년 2분기(6월 30일 마감) 실적에서 역대 최고 매출 1,4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약 62만8,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는 ▲핵심 PR·마케팅 자회사 7곳의 고른 실적 성장 ▲운영 레버리지 확보 ▲뉴욕·로스앤젤레스 사무실 임대차 만료 및 은행 대출 상환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의 전략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2024년 다큐멘터리 영화 ‘Blue Angels’ 같은 비일상적 흥행 요소가 없음에도 모든 사업 부문이 유기적으로 성장했다며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2분기 월별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4월 대비 6월이 더 강세를 보였고, 하반기 일부 사업 부문이 상반기보다 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7개 자회사 시너지로 집중도 리스크 최소화
빌 오다우드(Bill O’Dow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7개 마케팅·PR 자회사가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이번 분기는 대형 영화 개봉 효과가 없었음에도 유·무형 자산인 ‘사람과 네트워크’의 기초 체력만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Tastemakers 신규 부문을 통해 자회사 간 교차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출원은 특정 프로젝트 의존도를 낮춰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
● 3년 내 연 325만 달러 현금 창출 기대…마진 확장 로드맵
회사는 뉴욕·LA 임대차 계약 만료와 은행 대출 상환으로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비용이 줄어 2028년 말까지 연간 325만 달러의 자유 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025년 8월 13일 기준 회사 시가총액(1,300만 달러)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 자유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유지·보수 투자 후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 주주환원, 추가 투자, 부채 감축 등 전략적 선택지가 넓어진다.
“은행 대출 상환액 220만 달러와 임대료 절감액 100만 달러 이상을 합치면 3년 뒤 ‘현금 쿠션’이 325만 달러로 늘어난다. 성장세가 전혀 없다고 가정해도 가능한 수치다.” ― 빌 오다우드 CEO
● 벤처·콘텐츠 포트폴리오로 ‘업사이드 옵션’ 확보
신설 Tastemakers 부문은 1인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경제를 겨냥한 서비스로, 기존 홍보 역량을 결집해 신규 매출원을 창출한다. 또한 극영화 ‘Youngblood’가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 초청돼 잠재적인 판권·배급 수익이 기대된다.
CEO는 “리스크가 적은 구조에서 ‘로터리 티켓(복권) 같은 수익 기회’를 노린다”며, 세계 정상급 에이전시인 CAA(크리에이티브 아티스츠 에이전시)와 공동 세일즈 협업을 강조했다.
●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경영진은 2025년 3분기에도 Always Alpha·어필리에이트 마케팅 투자 지속을 예고했으나, 2026년 이후 관련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에 더해 2026년 뉴욕, 2027년 LA 사무실 임대차 종료, 2028년 9월 은행 대출 전액 상환이 예정돼 있어 실질 마진 개선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 ‘옵셔널리티(Option-ality)’는 초기 투자 부담 없이 큰 폭의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리키는 투자 용어다. 돌핀은 ‘콘텐츠·벤처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러한 상승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 전문 분석: 국내 콘텐츠·PR 업계에 주는 시사점
한국 기업들도 초기 비용을 최소화한 공동 제작·배급 모델을 통해 글로벌 흥행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참고할 만하다. 또한 임대료·금융비용 절감 같은 ‘가시적 비용 구조 개선’은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돌핀의 Tastemakers 사례는 국내 대형 광고·PR 업체가 크리에이터 에코시스템으로 확장할 때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
회사는 단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매출원·비용 축소 로드맵·벤처 옵션이라는 세 축이 맞물려 주주가치 제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