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4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인플레이션 완화와 AI 열풍 속 단기 활로 찾기

서두: 한눈에 보는 최근 시장 상황

■ 뉴욕 3대 지수가 7월 CPI 둔화 이후 이틀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치 부근을 재차 테스트했다.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2.7%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근원 CPI가 3.1%로 소폭 상회했음에도, “연준이 결국 완화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단기 위험선호를 자극했다.

■ AI·반도체·방산 업종이 주도주 지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브로드컴·AMD는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쏟아지며 모멘텀 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클린테크·병원·교육 업종은 정책·실적 부담으로 상대적 약세다.


Ⅰ. 데이터 브리핑

경제 지표 전월 7월 발표치 컨센서스 대비
헤드라인 CPI (y/y) 2.7% 2.7% 부합
근원 CPI (y/y) 2.9% 3.1% ▲0.1%p
소매판매 (m/m) +0.4% +0.5% ▲0.1%p
주간 모기지 재융자 -3.3% +23% 서프라이즈

데이터가 시사하듯, 가격 압력은 완화되지만 수요 파괴 신호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는 “경기 연착륙→완화적 연준”이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리세션 지연 시나리오가 당분간 공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Ⅱ. 뉴스 키워드 Top 10

  1. 연준 차기 의장 후보 11인 – 파월 후임 레이스 본격화, 정책 연속성 vs 변동성 논란.
  2. 빅테크·AI 관세 면제 “캐시딜” – 엔비디아·AMD, 中 매출 15% 美 정부 납부 합의.
  3. One Big Beautiful Bill – 1조2,500억달러 재정 패키지, 방산·산업재 수혜와 적자 우려.
  4. 코어위브·엔비디아 수급 쇼티지 – GPU 랙 전환 지연으로 “cap-constrained” 공시.
  5. 카바 실적 쇼크 – 23% 급락 – 소비 양극화 심화, 식음료 리오프닝 트레이드 약화.
  6. IPO 리오프닝 : 불리시 37달러 상단 확정 – 가상자산 기업 공모 모멘텀 부활.
  7. 모기지 재융자 23% 폭등 – 금리 6.67%로 하락, ARM 비중 10% 육박.
  8. 중국, 남중국해 미 구축함 퇴거 조치 – 해상 지정학 리스크 재부상.
  9. 텐센트 2Q 매출 15%↑ – AI 투자·게임·광고 동반 성장.
  10. 헝가리 MNB 기준금리 6.5% 동결 – 신흥국 긴축 지속.

Ⅲ. 섹터·종목 심층 분석

1. AI & 반도체

수급 경색이 곧 모멘텀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45달러 상향하며 “단기 공급 부족이 가격 프리미엄 방패막”이라고 평했다. 브로드컴(AVGO)은 9월 4일 실적을 앞두고 골드만이 340달러를 제시, 데이터센터 ASIC 수요가 견조하다고 주장했다.

  • 단기 체크포인트: 8/27 엔비디아 실적·8/29 미 PCE 물가
  • 리스크: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지연, 美 정부의 中수출 캐시딜 추가 세율

2. 소비 & 리테일

카바·온홀딩처럼 성장 프리미엄이 컸던 종목은 실적 미스 시 두 자릿수 하락이 현실화된다. 월마트·코스트코 등 필수소비재 대형리테일만 가격지배력을 무기로 방어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3. 방산·사이버보안

OBBB 통과 기대에 V2X·CACI·팔로알토 등 국방 & 제로트러스트 테마가 재평가 중이다. 도이체방크는 팔로알토를 ‘매수’로 상향하며 220달러로 목표가를 높였다.

4. 헬스케어·스몰캡 반전 카드

데이비드 카츠는 헬스케어·필수소비재·스몰캡을 저평가 구간으로 지목, “양손 전략”을 제안했다. 이 영역은 단기 과매도 반등 + 경기 방어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


Ⅳ. 차트 & 시각 자료

밸류에이션 차트

위 차트는 S&P500 12M PER가 22배로 20년 평균 16배를 30% 상회함을 보여준다. “밸류에이션은 이미 미래 실적 호황을 선반영”이라는 경계 논리가 힘을 얻는 구간이다.


Ⅴ. 단기(향후 5거래일) 전망 시나리오

시나리오 A (확률 40%) – 골디락스 랠리 연장
· CPI 둔화 → 금리 · 달러 안정
·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 기술주 추가 탄력
· S&P500 5,650선 테스트, 나스닥 신고점 경신
시나리오 B (확률 35%) – 차익 실현 + 발작적 변동성
· 10년물 금리 4.4% 재돌파 → 밸류에이션 리프레이션 압박
· 클린테크·식음료 실적 쇼크 → 스몰캡·성장주 동반 조정
· S&P500 5,450 지지선 테스트
시나리오 C (확률 25%) – 지정학 리스크 급등
· 남중국해 충돌 확대, 미·중 무역제재 맞불
· 원유 WTI 70달러 재돌파, 방산주·원자재주 디펜시브 강세
· S&P500 5,300 이탈 가능

Ⅵ.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제안

  • 전술적 헷지: S&P ATM 풋 2주물 1% 할당, 변동성 확장에 대비한다.
  • 핵심 ETF 바스켓: (AI) SMH + BOTZ 30%, (방산) ITA 10%, (배당 방어) VYM 15%, (헬스케어) XLV 10%, (현금·단기채) BIL 10% 등.
  • 종목 레벨: 단기 관점에서 팔로알토(차트 지지 195~198$), 엔비디아(180$ 매수-225$ 목표), 월마트(102$ 매수-115$ 목표)를 우선 모니터링.

Ⅶ. 결론·최진식의 한줄 평

밸류에이션이 고점을 형성할 때 진짜 승패는 현금흐름을 담보할 산업·정책 트렌드를 잡느냐에 달려 있다. 단기 랠리에 도취되기보다 AI · 방산 · 디펜시브를 축으로 하는 균형 포트폴리오, 그리고 옵션 헷지를 병행한다면 언제든 찾아올 변동성 폭풍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 본 칼럼은 객관적 데이터·공시·다수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기반해 작성됐으며, 투자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