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을 곡물 생산 안정 위해 1억1,000만 위안 재해 구호 자금 긴급 배정

중국 정부가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거액의 재해 구호 자금을 투입하며 식량 안보 강화에 나섰다. 재정부와 농업농촌부는 13개 주요 곡창 지역에 총 11억 위안(미화 약 1억5,334만 달러)을 배정했다고 국영방송 CCTV가 보도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원 대상 지역에는 헤이룽장성·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허난성·후난성 등이 포함된다. 해당 자금은 옥수수·대두(콩)·중만기 벼 등 핵심 작물에 대한 농자재 구입 비용을 보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육조절제, 엽면(葉面) 비료, 내재해성 강화제, 살충제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생육조절제는 작물의 키·줄기 굵기·수량을 조절해 쓰러짐(도복)을 방지하는 약제로, 최근 기후변동으로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필요성이 커졌다. 엽면 비료는 잎 표면에 직접 분사해 빠르게 영양을 공급하는 수용성 비료를 뜻하며, 토양 상태와 무관하게 생육 후기 품질 향상에 효과적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이상고온·폭우·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수입국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국내 곡물 자급률 제고는 14차 5개년 계획(2021~25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정부의 신속한 재정 투입은 가을 수확 물량을 방어하고, 비료·농약 가격 급등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중국농업과학원(CAAS) 관계자는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해 취약 지역과 작물별 피해 수준을 면밀히 조사해 현장 맞춤형으로 자금을 배분했다”며 “시·현 단위 재무부서는 예산을 즉시 하달해 파종·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여름 엘니뇨(El Niño) 현상의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만약 중국이 국내 수급 불안으로 수입 물량을 늘릴 경우, 전 세계 옥수수·대두 선물가격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CCTV는 “이번 자금은 긴급 구호 성격”이라며 “향후 기상이 추가 악화되면 추가 지원책도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 △재해보험 확대 △스마트 농기계 보급 확대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용어 설명
생육조절제: 식물 호르몬을 조절해 작물 생장을 통제하는 제제.
엽면 비료: 잎 표면에 살포해 광합성 효율을 높이고 미량 원소를 공급하는 비료.
내재해성 강화제: 가뭄·고온·저온·염류장해 등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작물 저항성을 높여 주는 약제.

이번 조치로 중국은 재난 상황에서도 가을철 곡물 생산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업농촌부는 “농민 교육·기술 지원을 병행해 자금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기사 일부는 인공지능(AI) 지원으로 작성됐으며, 편집인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