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Target) 주가는 2019년 이전까지 월스트리트에서 ‘무난하지만 눈부시지 않은(performed decent but unspectacular)’ 종목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2019년,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불과 2년 만에 3배 이상 뛰어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타깃 주가는 2021년 사상 최고치 이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4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주가가 고점을 찍은 뒤 tailspin(급강하)에 빠진 이유로는 소비 둔화와 회사 내부 정책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타깃 주식을 매수했다면 손에 쥐게 될 실현 수익은 결코 작지 않다.
1,000달러 투자 시 예상 자산가치
만약 2015년 7월 31일 종가 $81.85에 타깃 주식을 매수해 10년간 보유했다면, 당시 1,000달러로 약 12.2주를 살 수 있었다. 2025년 7월 31일 종가는 $100.50으로, 주가 기준 총수익률은 약 22.8%다. 따라서 주식 평가액은 $1,228(약 228달러 차익)이 된다.
2000년 7월 이후 주식분할이 없었으므로 위 가격은 모두 실제 주가다.
“타깃은 상장 이후 232분기 연속 배당을 지급해 왔으며, 최근 분기 배당금은 주당 1.14달러였다.”1
배당금이 더해진 총수익
위 계산에는 배당수익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10년간 지급된 누적 배당을 반영하면 실제 총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배당(dividend)이란 기업이 분기·반기·연 1회 등 일정 주기로 순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이나 주식으로 분배하는 제도다. 꾸준한 배당은 기업의 현금창출력과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 주가 방어막 역할을 한다.
시장 대비 성적
그러나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3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대표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가늠하는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경쟁사 월마트(WMT) 역시 4배 가까이 주가가 뛰어올라 타깃 대비 초과수익을 냈다.
즉, 2015년에 타깃을 매수해 2021년 사상 최고가인 $240.59 부근에서 매도했다면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Macrotrends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고점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약 6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4년간 하락 원인
2025년 들어서도 주가는 연초 대비 23% 하락했다. CNBC 보도2는 ▷선택적 소비 둔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축소로 인한 고객 반발 ▷4년 연속 부진한 매출 성장 등을 복합 요인으로 지목했다.
선택적 소비 둔화란 식료품 등 필수재 외 가전·의류 등 비필수재 지출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또한 DEI 정책 후퇴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 및 특정 고객층 이탈로 이어져 매출 압박 요인이 됐다.
한편, 타깃의 신임 CEO 선임 여부가 가시화되는 등 경영 공백 우려도 투자심리를 가라앉히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반등을 위해 전자상거래 강화·재고 효율화·차별화된 고객 경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장기투자 전략의 핵심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알파) 확보에 있다. S&P 500 ETF처럼 분산된 인덱스 상품과 비교할 때, 단일 종목 투자의 위험·보상 프로필을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타깃 사례는 ‘성장 구간에서의 시의적절한 매도’ 혹은 ‘배당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가 수익률을 크게 좌우함을 보여 준다.
결론적으로, 2015년 1,000달러를 타깃에 투자했다면 현재 평가액은 약 1,228달러(배당 제외) 수준이다. 이는 지수 투자 및 경쟁사 주식 대비 아쉬운 성적이지만, 안전 마진을 확보한 장기 배당주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의미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1: 타깃 2025년 6월 12일 보도자료
2: CNBC 2025년 7월 1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