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가치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2025년 8월 13일(현지 시각) 공개한 ‘벤저민 그레이엄 전략 일일 업그레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석탄 기업 알파 메탈러지컬 리소스(Alpha Metallurgical Resources, 티커: AMR)의 모델 점수가 57%에서 86%로 대폭 상승했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상향 조정은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이 고안한 딥 밸류(Deep Value) 투자법을 따르는 밸리디아 내부 알고리즘이 회사의 재무 지표와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해당 모델에서 80% 이상이면 ‘투자 관심’ 단계,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벤저민 그레이엄 전략이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 확보된 저평가 종목을 싸게 사라.” ― 벤저민 그레이엄
그레이엄 전략은 P/B(주가순자산비율)과 P/E(주가수익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이 안정적이며, 장기 이익 성장세가 견조한 종목을 선별한다. 본래 그레이엄은 1930~1950년대에 20% 내외의 연복리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치 투자’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오늘날 밸리디아는 그의 원칙을 데이터화해 ※AI·팩터 기반 모델 포트폴리오로 제공하고 있다.
모델 점수 상향의 배경
알파 메탈러지컬 리소스는 미국 버지니아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14개의 지하 광산, 6개의 노천 광산, 8개의 석탄 세척·준비 공장을 운영한다. 이번 점수 상향은 현금흐름·부채·자산가치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세부 테스트 결과
SECTOR: PASS
SALES: PASS
CURRENT RATIO: PASS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PASS
LONG-TERM EPS GROWTH: FAIL
P/E RATIO: PASS
PRICE/BOOK RATIO: PASS
테스트 항목 중 장기 EPS 성장 부문이 유일하게 ‘FAIL’로 표시됐지만, 나머지 6개 항목이 모두 ‘PASS’를 획득해 종합 점수는 크게 올랐다. 특히 P/B 비율과 P/E 비율이 모두 그레이엄이 제시한 합격선 이하로 내려가면서 가치 매력이 부각됐다.
기업 개요
알파 메탈러지컬 리소스는 Met 부문 단일 사업부를 통해 내·외국 철강 및 코크스 업체에 금속용(제강용) 석탄을 공급한다. Deep Mine 41, Road Fork 52, Black Eagle, Lynn Branch 등 대표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생산 활동은 미국 중부 애팔래치아(Central Appalachia) 지역에서 이뤄진다.
알파 메탈러지컬 리소스 점수표 해석
P/B(Price-to-Book)는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 대비 얼마나 고평가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값이 1 이하이면 ‘액면가 이하’로 간주돼 안전마진이 넉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P/E(Price-to-Earnings)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통상 15 이하가 ‘저평가’ 구간으로 본다. 이번 분석에서 AMR은 두 지표 모두 그레이엄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 저평가 매력을 재확인했다.
투자 시사점과 기자 해설
한국 투자자에게 석탄·코크스 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탓에 생소하거나 회피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제강용 프리미엄 석탄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며, 거시경제 회복 국면에서 철강 생산이 늘어날 경우 동사의 현금흐름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Made in U.S.A.’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AMR의 EPS 장기 성장 항목이 ‘FAIL’로 나타났다는 것은 이익 변동성이 높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석탄 가격과 철강 사이클에 민감해 단기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으므로, 분산 투자와 시장 사이클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밸리디아 소개
그레이엄(1894-1976)은 가치투자의 아버지
로 불리며 워런 버핏, 존 템플턴, 마리오 가벨리 등 수많은 거장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의 투자 펀드는 1936~1956년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시장 평균(12.2%)을 크게 앞질렀다. 밸리디아는 이러한 투자 대가들의 공식을 AI·빅데이터 모델로 구현해 개인·기관 투자자에게 리포트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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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 전략 개요
용어 풀이
- 딥 밸류(Deep Value):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을 찾는 투자 기법으로, 기업 청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까지 포착한다.
- 현재비율(Current Ratio):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 1.5 이상이면 단기 지급 능력이 양호하다고 본다.
- 순운전자본(Net Current Assets):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 그레이엄은 이 수치를 장기부채와 비교해 부채 리스크를 점검했다.
기자 의견
밸리디아 모델 점수는 전략 적합성을 정량화한 지표이므로,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사업 구조·가격 변수·정책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석탄 산업은 ESG 규제와 탄소세 확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 제도 환경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가치지표가 급격히 호전된 사례는 시장의 ‘가격 괴리’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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