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재활용 기술 기업인 Envipco Holding N.V.(이하 엔비프코 홀딩스)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손실 확대와 매출 감소를 동시에 보고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시장에서의 RVM(Reverse Vending Machine·역자판기)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가 지목됐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엔비프코 홀딩스의 2분기 총손실은 252만 유로(주당 기본손실 0.04유로)로 전년 동기 53만 유로(주당 0.01유로) 대비 약 4.7배 확대됐다.
※ 용어 설명 RVM은 소비자가 빈 음료 용기를 투입하면 보증금이나 포인트를 돌려주는 자동 회수 기기다. 편리한 재활용 인프라로 각광받지만, 설치 비용이 높고 법·제도 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
법인세 차감 전 손실도 228만 유로로, 전년 동기의 20만 유로에서 대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06만 유로로 13% 줄었으며, 이는 주로 유럽 지역 RVM 판매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여 주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는 40만 유로로, 전년 동기 260만 유로 대비 약 8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EBITDA 마진은 9.6%에서 1.6%로 축소됐다.
실적 핵심 지표
– 총손실: 252만 유로(전년 동기 53만 유로)
– 주당손실: 0.04유로(전년 0.01유로)
– 세전손실: 228만 유로(전년 20만 유로)
– 매출: 2,306만 유로(전년 2,657만 유로)
– EBITDA: 40만 유로(전년 260만 유로)
– EBITDA 마진: 1.6%(전년 9.6%)
이번 실적은 비용 구조 악화와 유럽 시장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유럽 일부 국가에서 재활용 보증금 제도(Deposit Return Scheme)의 확대·변경이 지연되면서 신규 RVM 설치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적 함의 측면에서, 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현금창출 능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EBITDA 급감은 단기 유동성 관리와 투자 여력을 제한할 수 있어, 향후 비용 절감과 신규 시장 개척 전략이 필수적이다.
엔비프코 홀딩스는 “혁신적 재활용 솔루션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 구조조정 계획이나 신규 투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 시각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외 시장 확대가 단기 회복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재활용 보증금 제도 도입이 본격화되는 단계여서 RVM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역별 규제가 상이해 초기 시장 진입 비용이 클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또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케일업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D 투자를 통해 기기 단가를 낮추고,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엔비프코 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부터 매출 둔화 우려가 반영돼 약세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 공개 후 투자심리가 추가로 위축될지 주목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3분기 수주 동향, 신규 법규 변화 대응, 그리고 EBITDA 마진 회복 여부다.
결론
엔비프코 홀딩스는 2025년 2분기에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라는 이중 압박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과 신규 시장 전략이,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과 규제 대응 역량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향후 재무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