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이 전한 바에 따르면, 13일 대만 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주요 지수가 연중 고점을 넘어섰다. 특히 플라스틱, 유리, 기타 전자(Other Electronic) 업종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가중지수(Taiwan Weighted Index)는 전장 대비 0.48% 상승한 52주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중지수는 대만 증권거래소(Taiwan Stock Exchange, TWSE)에 상장된 전 업종 대형주를 종합해 산출하는 대표 지수다.
이날 세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Qualipoly Chemical Corp(4722)으로, 전일 대비 10.00%(7.10포인트) 오른 78.10대만달러(TWD)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ITEQ Corp(6213)이 10.00%(9.00포인트) 상승해 99.00TWD에 마쳤으며, AzureWave Technologies Inc(3694)도 9.98%(6.20포인트) 올라 68.30TWD를 기록했다.
반면, 세션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Cosmo Electronics Corp(2466)으로, 9.75%(7.70포인트) 하락한 71.30TWD로 장을 마쳤다. Favite Inc(3535)는 9.06%(6.10포인트) 밀려 61.20TWD에, Weikeng Industrial Co Ltd(3033)는 9.04%(3.20포인트) 떨어진 32.20TWD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 동향 및 특징
대만 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섰다”
고 전했으나, 정확한 비율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Qualipoly Chemical Corp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점이 눈길을 끈다. 화학부문 중합체·접착제 분야에 특화된 동사는 수급 불균형과 글로벌 전기차·반도체용 소재 확대 수요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 용어 해설
• Taiwan Weighted Index :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900여 개 종목을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한 종합주가지수다.
• Plastic·Glass 업종 : 플라스틱·유리 제조 및 가공 기업군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친환경 소재 수요 증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국제 상품·환율 동향
같은 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3.10달러로 0.11%(0.07달러)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09%(0.06달러) 내린 66.06달러에 거래됐다.
금(12월물) 선물 가격은 0.01%(0.38달러) 내린 3,398.62달러/온스를 기록했다. 통상 온스당 2,000달러 안팎에 거래되는 금값이 기사상 수치보다 높게 표기된 점은 데이터 입력 오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대만달러(USD/TWD) 환율은 0.14% 오른 29.97TWD를 나타냈으며, 대만달러/중국 위안(TWD/CNY) 환율은 전일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0.04% 상승).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0.06% 하락한 97.87을 기록했다.
전문가 진단 및 시사점
대만 증시는 반도체와 IT 중심의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시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미·중 기술 갈등 심화에 따라 대만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내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플라스틱·유리 등 전통 제조업종의 깜짝 강세는 공급망 정상화와 원자재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동시에 Qualipoly Chemical·ITEQ 등 소재기업의 상승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5G·AI 수요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단기 급등 종목이 다수 포착되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우려를 제기한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기반 장세가 성숙하기 전까지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글로벌 원자재·환율 동향이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국제 유가·달러 인덱스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최근 달러 강세 완화가 신흥국 통화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나, 연준(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 작성 시점까지 추가 변동 사항은 없으며, 향후 발표되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따라 대만 증시의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