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 TME)의 홍콩 주가가 13일 장중 한때 16%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인 10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으로 모회사인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td.) 주가도 약 3% 동반 상승해 시장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강세는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텐센트 뮤직의 실적 발표는 동사의 성장 잠재력과 중국 빅테크 전반의 분위기를 동시에 부각시키며 항셍지수(Hang Seng Index) 상승(1.9%)을 견인했다.
주요 실적 지표*에 따르면, 주당순이익(EPS)은 1.55위안으로 컨센서스(1.42위안)을 상회했고, 매출은 18% 증가한 84억4,000만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79억7,000만 위안)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특히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와 이에 따른 유료 가입자 증가를 호재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음악 스트리밍 외에도 광고·콘서트·굿즈 판매 등 다각화된 수익원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월에는 중국 오디오 플랫폼 시말라야(Ximalaya)를 약 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음성 콘텐츠·팟캐스트 부문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방대한 오디오 라이브러리 확보는 사용자 체류 시간 및 ARPPU(가입자당 평균 매출)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텐센트 뮤직의 유료 가입자 수는 1,500만 명 이상으로, 2018년 텐센트로부터 분사한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국내 빅테크 랠리와의 연동
이번 주가 상승은 미국 기술주가 전날 급등한 데 따른 동조화 현상도 한몫했다. 홍콩 상장 중국 기술주 전반이 동반 상승하며 테크 주도형 반등을 연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을 의미하며 기업 수익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는 유료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액으로, 플랫폼의 수익구조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표준화된 회계 기준을 적용해 집계한다.
기자 해설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텐센트 뮤직의 호성적은 중국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음악·오디오 통합 생태계 구축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환율 변동·규제 리스크·콘텐츠 로열티 상승 등은 향후 실적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각주: 본 기사에 사용된 환율은 발표 시점의 중국 인민은행 고시 환율을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