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의 재배면적 대폭 감축 발표에 콩 선물가 급등

■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동향
앞-단월(근월) 콩 선물가격은 21~22¼센트 급등하며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현물 가격을 집계한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콩 가격도 20¼센트 오른 $9.72 ¾를 기록했다. 부수 상품인 소이밀(대두박) 선물은 t당 0.70~2.10달러, 소이오일 선물은 1~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8월물 소이밀 128계약, 소이오일 87계약이 야간장에 추가로 인도 지정됐으며, 8월물은 14일(목) 만기를 맞는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이날 오전 발표한 월간 작황·생산 보고서(Crop Production)에서 재배면적을 무려 250만 에이커 줄여 8,090만 에이커로 수정한 것이 주가 급등의 직접적 촉매가 됐다. 반면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는 에이커당 53.6부셸(bpa)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53 bpa)를 상회했다. 결과적으로 총 생산량은 42억9,200만부셸(bbu)로, 7월 WASDE* 대비 4,300만부셸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가 예상했던 3,900만부셸 증산 전망과는 정반대였다.

*WASDE는 세계 농산물수급전망(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를 뜻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구작(2024/25년산) 재고는 20만부셸 줄어 3억30만부셸로 하향됐다. 이는 수출 1,000만부셸 증가분쇄(크러시) 1,000만부셸 증가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신작(2025/26년산) 재고 역시 전월 대비 3,000만부셸 감소한 2억90만부셸로 집계됐는데, 생산 감소분을 수출 감소가 일부 상쇄했다. 세계 신작 재고는 124.9백만톤(MMT)으로 1.17MMT 감소했다.

■ 주간 작황(8월 10일 기준)
미 농무부 산하 통계국(NASS) 주간 보고에 따르면, 미국 콩 재배면적 중 91%가 꽃이 피었고 71%가 꼬투리를 맺어 평균보다 1%p씩 뒤처졌다. 재배 조건 등급은 전주 대비 1%p 내려 ‘양호·우수(gd/ex)’ 68%로 나타났으며, 이는 Brugler500 지수 기준 1점 하락한 374점이다. 주별로는 인디애나·아이오와·미네소타가 1점씩 올라선 반면 일리노이가 11점 급락했고, 테네시는 무려 32점 떨어졌다.

■ 브라질 수출 동향
브라질 곡물수출업협회(ANEC)는 8월 대두 수출 전망을 880만톤으로 상향했다. 이는 직전 전망치 815만톤과 지난해 같은 달의 804만톤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 만기별 종가(8월 12일 기준)

  • 8월물(25년산) 콩: $10.11 ¾ (+22¼¢)
  • 현물가(근월): $9.72 ¾ (+20¼¢)
  • 9월물(25년산) 콩: $10.12 ¾ (+21¢)
  • 11월물(25년산) 콩: $10.32 ¾ (+21½¢)
  • 신작 현물가: $9.63 ½ (+21¼¢)

■ 용어 한눈에 보기
• 부셸(bushel) – 미국 곡물계량 단위로, 콩 1부셸은 약 27.2㎏에 해당한다.
• 에이커(acre) – 면적 단위로 1에이커는 약 4,047㎡.
• bpa – bushels per acre, 단위 면적 생산성.
• Brugler500 – 민간 분석사 Brugler Marketing이 집계하는 작황평가지수(500점 만점)다.

■ 시장 평가 및 전망
투자자들은 USDA가 면적을 전격 감축하면서도 높은 단수를 동시에 제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산량 감소가 재고를 빠르게 축소해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수출 감소 조정은 글로벌 수급 균형을 일정 부분 맞춘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브라질산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미국산 콩의 가격 경쟁력이 하반기에 재차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한다. 특히 미·중 교역 및 환율 변동, 에너지 가격, 바이오디젤 정책 등 거시 변수도 가격 결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음을 밝힌다. 기사 작성 시점에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아무런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