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시장 동향] 미 농무부(USDA)가 8월 보고서에서 2025/26년산 면화 생산 전망을 대폭 낮추자 시카고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면화 선물 가격이 12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Nasdaq.com)과 투자 정보업체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거래월 종가는 161~178포인트(1.61~1.78센트) 상승해 대체로 67~70센트 범위에서 마감했다. 같은 날 미 달러화 지수는 0.466포인트 떨어진 97.895를 기록했고, WTI 기준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 하락했다.
USDA 8월 WASDE 보고서 요지*1
USDA는 이번 보고서에서 면화 재배면적을 84만 에이커, 수확면적을 130만 에이커 각각 삭감했다. 반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에이커당 53파운드 상향 조정해 862파운드로 반영했다. 그 결과 2025/26년도 총 생산량은 전월 대비 139만 베일 감소한 1,321만 베일로 집계됐다.
기존(2024/25년산) 재고는 10만 베일 줄어 400만 베일로 조정됐다. 여기에 신규 수출 전망이 50만 베일 하향된 1,275만 베일로 바뀌면서 신작기(2025/26년) 기말 재고는 360만 베일로 전월 대비 100만 베일 감소했다.
“생산 감소와 재고 축소가 동시에 발생해 단기적인 수급 타이트닝(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주간 작황 보고 미국 농무부 산하 NASS(통계국)가 발표한 8월 11일자 Crop Progress 보고서에서는 ‘양호·우수(good/excellent)’ 등급 면화 비중이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3%로 집계됐다. 민간 조사기관 브루글러500 지수 또한 7포인트 떨어진 338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 산지인 텍사스는 8포인트, 조지아는 3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전반적인 작황 악화가 확인됐다.
전자경매 플랫폼 ‘The Seam’에서는 11일 하루 동안 2,638베일이 파운드당 평균 70.47센트에 거래됐다. 국제 현물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같은 날 25포인트 올라 78.00센트를 기록했다. ICE 인증 재고는 8월 11일 기준 18,242베일로 변동이 없었으며, 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파운드당 54.39센트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거래월별 선물 종가(8월 12일)
• 2025년 10월물: 67.07센트(+178포인트)
• 2025년 12월물: 68.39센트(+163포인트)
• 2026년 3월물: 69.84센트(+161포인트)
해당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금융 상품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바차트 공개 정책(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른 면책 조항이 적용된다.
면화 선물·지표 용어 해설
• 포인트(Point): ICE 면화 선물시장에서 표시되는 최소 가격단위로, 1포인트는 0.01센트에 해당한다.
• 베일(Bale): 면화 거래 단위로, 미국 기준 1베일은 약 480파운드(약 218kg)다.
• A 지수(Cotlook A Index): 국제 면화 현물가격을 대표하는 지표로, 여러 원산지 면화 평균가를 파운드당 센트로 산출한다.
•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세계 면화 기준가격으로, 보조금·대출 상환 기준을 제시한다.
• Brugler500: 미국 애그리컬처 애널리스트 알런 브루글러가 개발한 작황 평가 지표로, 0~500점 범위에서 수치가 높을수록 작황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이처럼 생산·재고 감소와 작황 부진이 동시 발생하며 면화 가격은 단기적으로 지지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달러 강세 전환,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파키스탄 등 수요국의 수입 관망세가 중장기 가격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