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전문 리테일러 PetMed Express(나스닥: PETS)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동시 사임을 발표하자, 회사 주가는 12일(현지 시각) 시간외 거래에서 15% 급락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PetMed Express는 샌드라 캄포스 CEO와 로빈 델리아 CFO가 모두 자리와 고용관계를 내려놓았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긴급 대응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 레슬리 C.G. 캠벨이 임시 CEO를, 최고회계책임자(CAO) 더글러스 크루릭이 임시 최고재무책임자(Interim Principal Financial Officer)를 각각 맡는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두 임원은 2025년 8월 11일부로
“13개월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과 미확정 주식보상 일부의 가속 부여”
를 포함한 분리 합의서(Separation Agreement)에 서명했다. 또한 최대 3개월 동안 필요 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캄포스 전 CEO는 이사회에서도 사임했으며, 이에 따라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5명으로 축소됐다. 캠벨 임시 CEO는 이사회 의장 지위를 유지하지만, 감사위원회와 보상·인적자본위원회에서는 물러났다. 대신 저스틴 멘넨이 수석 사외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로, 피터 바투샨스키와 리아 솔리반이 각각 두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PetMed Express는 영구적 CEO 및 CFO 선임을 위한 외부·내부 후보군 탐색 작업을 공식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전문용어 풀이*
‘가속 부여(Accelerated vesting)’란 아직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주식보상이 즉시 확정돼 임원이 퇴사 전보다 빠르게 주식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는 퇴직 임원의 재정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대신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논란이 되곤 한다.
기자 관전포인트 : 이번 돌발 인사 변동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PetMed Express는 2020년대 중반 들어 전자상거래 경쟁 심화와 처방 의약품 가격 압박에 직면해 왔다. CEO·CFO가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사실은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자극하며, 단기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후임 인선 과정이 길어지면 경영 공백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이사회가 임시 체제를 신속히 꾸렸다는 점은 부정적 파급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향후 시장은 신임 경영진의 성장 전략·경영 효율화 청사진, 그리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M&A 가능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개월치 severance와 가속 부여가 주주환원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