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BLS의 월간 고용보고서, 예정대로 발표 지속”

워싱턴 D.C.—미국 백악관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월간 고용보고서(Employment Situation Report)를 계속 공개하겠다고 확인했다. 이는 보고서 발표를 잠정 중단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의 제안 이후 나온 공식 입장이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카롤린 리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표 지속이 우리의 계획이며,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는 BLS가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 내놓는 고용지표가 월가와 정책당국 모두에 핵심적인 참고자료로 쓰인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지표를 당분간 중단하고 대신 더 정확하지만 발표 시점이 늦은 분기별 자료만 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BLS 차기 국장으로 지명한 E. J. 안토니(E.J. Antoni)가 8월 4일 폭스뉴스 디지털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이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는 “데이터 신뢰성에 문제가 있어 핵심 의사결정자들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라며 월간 자료 일시 중단을 주장했다.

안토니는 앞서 7월 고용 증가 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5·6월 수치가 대규모 하향 조정된 직후, 에리카 맥엔타퍼(Erika McEntarfer) 전 국장이 해임된 뒤 지명됐다. 그는 상원 인준을 거쳐야 공식 취임할 수 있다.

BLS 고용보고서란? 매월 발표되는 ‘Employment Situation’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실업률, 노동참가율, 임금 상승률 등 노동시장 핵심지표를 제공한다. 발표 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데이터 공백은 투자자·기업·연준(Fed)의 의사결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싱글 소스 통계에 대한 신뢰 훼손이 대규모 정책 오류를 낳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월간 보고서가 제공하는 ‘속도’와 분기 보고서가 가지는 ‘정확도’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향후 노동시장 통계 개혁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정치적 배경 역시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공식 통계의 오류 가능성을 부각해 왔다. 이에 따라 상원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안토니의 과거 발언과 통계 개혁 구상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기자 해설* 고용지표는 곧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직결된다. 만약 월간 데이터가 사라질 경우, 금융시장은 고용·임금·물가 트리오 중 하나의 ‘실시간 나침반’을 잃게 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더욱 변동성 높은 대체 고용지표(민간 ADP·온라인 구인활동 등)에 의존하게 되면, 통계 품질 논란이 미국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끝으로, ‘정보 공백(Information Gap)’이 커질 때마다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반응했던 과거 사례—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고용데이터 지연,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 등—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시장 안정성과 정책 투명성을 고려하면, 백악관의 ‘발표 지속’ 결정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 기사는 AI 지원 초안에 기자가 내용을 검증·보완해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