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wn Castle, 데이비드 드리먼 ‘컨트라리언’ 모델에서 71% 획득…기초 펀더멘털·밸류에이션 분석

미국 통신 인프라 임대업체 Crown Castle Inc.(티커: CCI)가 ‘투자의 전설’ 데이비드 드리먼의 Contrarian Investor 모델 기준에서 71%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주·중형주 가운데 시장에서 다소 외면받는 종목을 발굴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점검하는 전략의 정량평가 결과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퀀트 리서치 업체 Validea 보고서에 따르면, Crown Castle은 렌털·리스 산업에 속한 대형 성장주로 분류됐다. 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구루’ 투자전략 22가지를 추적하며, 그중 드리먼 전략에서 해당 종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드리먼 모델은 시장 심리가 냉담한 종목에서 주가수익비율(P/E), 주가순자산비율(P/B), 주가현금흐름비율(P/CF) 등 밸류에이션 지표를 검증하고, 최근 이익 추세와 배당 지속 가능성까지 종합 평가한다. 80% 이상이면 전략적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한다. Crown Castle의 71%는 관심 임계치에는 못 미치지만, 동 전략 내 상위권에 위치한다.


① 세부 평가 결과

MARKET CAP: PASS
EARNINGS TREND: PASS
EPS GROWTH (IMMEDIATE PAST & FUTURE): FAIL
P/E RATIO: FAIL
P/CF RATIO: FAIL
P/B VALUE: FAIL
P/D RATIO: PASS
CURRENT RATIO: FAIL
PAYOUT RATIO: PASS
RETURN ON EQUITY: PASS
PRE-TAX PROFIT MARGIN: PASS
YIELD: PASS
TOTAL DEBT/EQUITY: PASS

표에서 확인되듯, 시장 규모·수익성·배당성향·부채비율 부문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P/E·P/B·P/CF·EPS 성장률처럼 밸류에이션과 단기 성장 척도에서는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② 알아두면 좋은 핵심 용어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볼 수 있다. 그러나 REIT(부동산투자신탁) 구조인 Crown Castle처럼 회계적 이익이 아닌 현금흐름이 중요한 기업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P/CF가 보조지표로 사용된다. Contrarian(역발상) 전략은 시장 평균보다 부정적 평가를 받는 종목을 매수해 평가 갭이 좁혀질 때 차익을 얻는 접근법이다.

③ 드리먼 모델의 배경

드리먼은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시리즈를 통해 ‘심리적 편향’이 투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Kemper-Dreman High Return Fund를 1988~1998년 10년간 동년배 255개 펀드 중 1위로 올려놓으며 명성을 쌓았다1. 해당 펀드는 리퍼(Lipper) 데이터베이스 3,175개 펀드 가운데 최다 기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④ Crown Castle 기업 개요

Crown Castle은 미국 전역에 무선 통신 타워 약 4만 개, 소형 셀·광섬유 네트워크를 소유·운영하며, AT&T·버라이즌 등 이동통신사에 임대 수익을 올린다. 구조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분기별 고정 배당을 제공하는 REIT이지만, 최근 5G 투자 부담·금리 상승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았다.

Validea는 드리먼 외에도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바이그 등의 공개 투자 공식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재구성해 ‘구루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사용자는 개별 종목 리포트·팩터 스크리닝·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⑤ 기자 해설

71%라는 점수는 완벽히 매력적이진 않지만, 금리 민감주로 분류되는 인프라 REIT 가운데선 선방한 편이다. 밸류에이션 지표 ‘불합격’은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국면임을 시사하지만, 배당수익률·부채관리·수익성 합격은 방어적 성격을 강화한다. 5G·클라우드 트래픽 성장으로 중장기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배당지속성(Payout) PASS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기가 길어질 경우 배당 매력은 일부 희석될 수 있다.

투자자는 EPS 성장률 부진부동산 자산 재평가 리스크를 감안해, 배당 목적 장기 투자 외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⑥ 면책조항

상기 의견과 해설은 기자 개인의 분석으로, 나스닥 혹은 Validea의 공식 견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에 따른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1) 출처: Lipper Analytical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