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CORP(티커: KEY) 정량 분석 리포트 요약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중대형 지역은행 키코프(KEYCORP, 이하 KEY)가 주주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 투자 전략에서 85%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 리서치 서비스 발리디아(Validea)는 월가 퀀트(계량) 투자 대가 22인의 공개 전략을 모델화해 개별 종목을 평가하고 있으며, KEY는 그 가운데 메브 페이버(Meb Faber)의 ‘주주수익률 투자자(Shareholder Yield Investor)’ 모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기업이 배당, 자사주 매입, 순부채 감축을 통해 주주에게 얼마나 많은 현금을 돌려주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투자 관심’ 단계,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 단계로 분류되는데, KEY는 85%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 평가 항목별 결과
발리디아가 공개한 간단한 요약표에 따르면, KEY는 우주(UNIVERSE), 현금 배당·자사주·부채 축소를 합산한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밸류에이션,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총 주주수익률 항목에서 모두 ‘통과(PASS)’ 판정을 받았다. 다만 ‘품질 및 부채(Quality and Debt)’ 항목에서는 ‘실패(FAIL)’로 분류돼 재무건전성 측면의 개선 과제가 드러났다.
※ 용어 풀이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은 ① 배당수익률 + ② 자사주 매입(순소각) 비율 + ③ 순부채 감축 비율을 합산한 지표다. 배당만을 강조하는 전통적 가치 투자 지표보다 총체적 현금 환원 규모를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메브 페이버 전략의 핵심
메브 페이버는 자산운용사 캄브리아 인베스트먼츠(Cambria Investments)의 창립자로, 2013년 출간한 저서 『Shareholder Yield』를 통해 ‘배당 의존’에서 나아가 ‘총체적 현금 환원’ 개념을 정립했다. 이후 해당 전략을 기초로 한 ETF가 상장되며, 시장에서는 안정적 배당과 공격적 자사주 매입, 그리고 부채 축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낸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제시됐다.
발리디아는 바로 이 전략을 디지털화해 개별 종목을 점수화한다. 이번에 KEY가 85%를 획득한 것은 ① 과점적 지역 시장 지위, ② 주당 2.93% 수준의 배당, ③ 최근 12개월간 약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④ 순부채 규모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숫자로 보는 KEY
시가총액: 약 1,340억 달러
산업분류: 머니센터 뱅크(Money Center Banks)
주가수익비율(PER): 9.8배
주당 배당금(DPS): 0.82달러
자사주 매입 규모(최근 12개월): 3억 1,200만 달러
부채비율: 79.4%
PER 10배 미만의 밸류에이션이 ‘PASS’를 받은 배경이며, 금융섹터 전반의 평균 PER 12.5배와 비교해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
투자 시사점 및 위험 요인
① 주주환원 정책 강화
KEY 이사회는 2024 회계연도 이후에도 연평균 5% 내외의 배당 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고했다. 자본비율(CET1) 규제 완화가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으나, 당분간 현금흐름 여력은 ‘안정적’ 평가다.
② 금리 사이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5년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경우, 순이자마진(NIM)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신용비용 상승과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화 우려는 중장기 리스크로 언급된다.
③ 규제와 자본비용
머니센터 뱅크로 분류되는 KEY는 바젤Ⅲ 최종안 확정 시 추가 자본적정성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따라서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과 규제 자본비율 사이의 균형이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결론
계량 투자 관점에서 KEY는 ‘현금환원 능력 대비 저평가된 은행주’라는 매력적인 투자 매력을 보여준다. 다만 품질·부채 항목에서의 ‘FAIL’ 판정이 시사하듯, 신용 리스크와 규제 변수는 주가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결국 적극적 현금환원 정책과 건전성 지표 개선 속도가 맞물릴 때, 메브 페이버 모델에서 90% 이상을 획득하며 ‘강력 매수’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투자자는 배당·자사주 매입 발표 일정, 미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FOMC), 그리고 바젤Ⅲ 최종 규제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