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젯, 시스템 장애 후 전편 운항 재개…일시적 지상 정지 해제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 시스템 장애 후 정상 운항 복귀

캐나다 저비용 항공사 웨스트젯(모기업: 오넥스(ONEX) 코퍼레이션)이 12일(현지 시각) 단기간의 시스템 장애(system outage)로 발생했던 전편 지상 정지(ground stop)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 운항 체제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이날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지상 정지를 요청해 ‘웨스트젯’ 및 지역 자회사인 웨스트젯 앙코르(WestJet Encore)가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의 이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FAA가 발령하는 지상 정지(ground stop)란 특정 공항 혹은 공역을 향해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이륙을 금지하는 관제 명령이다. 일반적으로 안전 문제, 악천후, 운항·시스템 장애 등 긴급 상황에서 발동된다. 다시 말해 지상 정지는 항공기가 이미 활주로에 있더라도 이륙 허가가 나오지 않는 가장 강도 높은 운항 통제 수단이다.

“시스템 장애로 인해 정비 인력으로부터 항공기를 예정된 운항 편성에 투입하기 위한 인계 절차가 지연됐다” — 웨스트젯 대변인, 로이터 통신 서면 답변

항공사는 “기술적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으며 현재 모든 항공편의 정상 운항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승객과 화물의 이동에 대한 차질은 수 시간 만에 부분적으로 해소된 상태다. 다만 웨스트젯은 구체적인 장애 원인이나 영향을 받은 항공편·승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 해설 — 시스템 장애가 항공사 운영에 미치는 영향

항공업계에서 디지털 운영 플랫폼은 예약·체크인·수하물·정비·승무원 스케줄링 등 전 영역을 관장한다. 하나의 모듈이라도 멈추면 항공기는 즉시 ‘안전 고정(safety lock)’ 상태가 되고, FAA·교통안전국(TSA)·관제 당국은 예방적 관제 차원에서 지상 정지를 승인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 지연을 넘어 연쇄적 허브 혼잡항공 네트워크 붕괴로 직결될 위험을 내포한다.

웨스트젯은 캐나다 제2의 항공사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2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 보듯 ▲유지·보수 프로세스, ▲사이버 보안, ▲백업 시스템 구축이 여전히 항공사의 취약 고리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 관점: 오넥스·웨스트젯 재무 영향은 제한적

시장조사업체들은 이번 장애가 수 시간 내 복구됐다는 점, 그리고 성수기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근거로 웨스트젯의 단기 수익성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항공권 환불·변경 비용, 대체 항공편 제공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one-off cost)은 3분기 실적에 소폭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오넥스 주가는 12일 토론토 증시에서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FAA가 지상 정지를 해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절반가량 축소했다※ 장중 변동성 확대. 한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리스크 관리 투자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시스템 안정성 개선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사 시스템 장애 사례 비교

올해 들어서만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1월), 영국 이지젯(5월), 일본 전일본공수(7월)가 유사한 IT 장애를 경험했다. 이들 모두 ▲수천 편의 항공편 취소, ▲수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 ▲고객 불만 폭증을 겪었다. 웨스트젯 사례는 지상 정지가 수 시간으로 제한됐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경미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이 디지털·자동화 의존도를 높일수록 시스템 장애 리스크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 경고한다. 특히 기상 악화·공항 혼잡·보안 위협이 맞물릴 경우, 단일 장애가 ‘글로벌 승객 흐름’을 단번에 교란할 가능성이 높다.


여객·화물 고객에게 주는 실용적 조언

항공기 탑승객은 ①항공사 모바일 앱 실시간 알림, ②공항 전광판, ③FAA·NAV CANADA 공지사항을 병행 체크해 지상 정지·지연 정보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또한 여행 보험의 ‘항공기 지연 보상 조항’을 숙지해두면 예상치 못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망

웨스트젯은 향후 시스템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백업 서버 이중화정비·운항 데이터 통합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또한 FAA와의 공조 아래 ‘지상 정지 프로토콜’을 재점검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 혼란은 수습됐지만, 항공사 경쟁력은 디지털 신뢰도가 좌우한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