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디즈니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 스트리밍 서비스 통합 등 굵직한 발표가 반등 동력을 제공했다.
· 4분기 가이던스는 긍정적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테마파크·콘텐츠 강자인 월트 디즈니(NYSE:DIS) 주가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간 기준 4%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매출 성장률이 투자 심리를 억눌러 왔으며, 그 결과 주가도 지난 5년간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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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필자는 이번 조정이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실적 세부 내역
· 총매출: 236억5,000만 달러(컨센서스 237억3,000만 달러)
· 순이익: 52억6,000만 달러(전년 동기 26억2,000만 달러 → 100% 이상 증가)
· 희석 주당순이익(EPS): 2.92달러
· 조정 EPS: 1.61달러 Hulu 지분 인수에 따른 일회성 효과 반영
스트리밍과 테마파크 부문은 전통적 TV 부문의 약세를 상쇄했다. ‘경험(Experience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9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소비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CFO 휴 존스턴은 CNBC 인터뷰에서 “월트 디즈니 월드가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통합·확장 전략
“Hulu는 단계적으로 디즈니+에 편입되고, ESPN+까지 포함한 신규 번들 서비스가 출범한다.”
월트 디즈니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강점을 지녀, 외부 라이선스 비중이 높은 넷플릭스(NASDAQ:NFLX) 등 경쟁사 대비 유연성이 크다. 또한 ESPN 사업부는 NFL 네트워크 등 자산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향후 스포츠 스트리밍 매력도를 크게 끌어올릴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통 TV의 구조적 고민
엔터테인먼트 부문(스트리밍·TV 네트워크·영화)은 매출이 1% 늘었지만, 전통 TV 매출이 15% 감소해 발목을 잡았다. 디즈니는 ‘채널’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가속하며 리스크를 완화하려 한다.
4분기 및 연간 전망
· 디즈니+ 및 Hulu 가입자 1,000만 명 순증 기대
· 2025 회계연도 조정 EPS: 전년 대비 18% 증가한 5.85달러 전망
· 스포츠 부문 영업이익: 18% 성장 예상
더불어,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테마파크를 계획 중인 점은 경험 사업이 여전히 성장 궤도임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의미
첫째, 스트리밍 통합은 콘텐츠·데이터·광고 플랫폼을 한데 묶어 규모의 경제를 강화한다.
둘째, NFL 등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 확보는 ESPN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인다.
셋째, 테마파크 트래픽이 견조하다는 점은 경기 방어적 성격을 재확인시킨다.
물론 전통 TV 침체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겠으나, 디즈니의 폭넓은 IP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충성도는 스트리밍·경험 부문으로의 가치 이전을 촉진할 여지가 크다.
필자의 전문적 통찰
최근 글로벌 미디어 업계는 ‘구독형 번들화’가 핵심 화두다. 디즈니의 전략은 광고·SVOD·AVOD 모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테마파크 사업 또한 오프라인 경험과 디지털 구독을 연결하는 교차판매(cross-selling)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플랫폼 내 체류시간과 고객 생애가치(LTV)를 끌어올려 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전통 미디어 약세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디즈니는 콘텐츠 소유권·글로벌 브랜드·멀티 플랫폼이라는 3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 하락은 리스크 대비 보상이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되며, 중·장기 투자자에게 ‘저가 매수’ 기회로 볼 만하다.
면책 고지: 필자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은 넷플릭스·월트 디즈니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하며, 컴캐스트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