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재보험, 2분기 순이익·재보험 수익 증가…2025회계연도 순이익 전망 재확인

[프랑크푸르트] 독일 3대 재보험사 가운데 하나인 하노버 재보험(Hannover Re)이 2025회계연도 목표를 유지한 가운데 2분기 실적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버 재보험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6억 300만 유로에서 8억 3,350만 유로(약 1조 2,100억 원)38.2 %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5.00유로에서 6.91유로로 개선됐고, 영업이익(EBIT) 또한 8억 4,670만 유로에서 10억 7,000만 유로로 26.4 % 증가했다. 회사 측은 “우호적인 가격 환경과 손해율 관리 노력”을 실적 호전에 핵심 요인으로 제시했다.


재보험 수익 및 사업 부문별 성과

2분기 총재보험수익(Gross Reinsurance Revenue)은 전년 동기 62억 4,000만 유로에서 63억 7,000만 유로로 2.1 % 늘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특종(P&C) 재보험 부문 매출은 환율 변동을 제외할 경우 7 %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해당 부문의 결합비율(Combined Ratio)이 88 % 미만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반면 생명·건강(L&H) 재보험 부문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 순재보험서비스이익이 8억 7,500만 유로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및 주주환원 정책

하노버 재보험은 2024~2026년 전략 사이클 동안 연 Ordinary Dividend(보통주 배당)를 매년 증액하고, 필요 시 추가로 특별배당(Special Dividend)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CEO 클레멘스 융슈퇴펠(Clemens Jungsthöfel)은 “상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을 달성해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

회사는 2025회계연도약 24억 유로의 연결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기존 목표를 변함없이 제시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금리 환경과 대형 재난 손해액 추이를 감안할 때 보수적이면서도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재보험이란?

재보험은 보험회사가 보유한 위험을 다시 다른 보험사(재보험사)에 이전해 위험 분산과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대형 자연재해, 팬데믹처럼 단일 보험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 위험을 완화하는 핵심 장치이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 시스템 안정성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현재 재보험 산업은 프리미엄 인상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자연재해와 인플레이션 압력 탓에 위험가격이 높아졌으며, 이는 하노버 재보험 같은 대형사의 실적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다만 향후 대형 허리케인, 지진 등 대재난 발생 시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어 위험선별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IFRS 17 도입 이후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순재보험서비스이익보험서비스마진(Insurance Service Margin)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하노버 재보험은 자본여력과 배당정책 모두에서 보수적 기조를 유지해 주주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리하면, 실적 모멘텀배당 확대 정책이 맞물려 향후 12개월간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재보험 특성상 대형 손해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실적 변동폭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